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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LA 집값 떨어질 때 왔다?”
캘리포니아의 주택 거래량이 3개월간 감소함과 동시에 중간가격까지 떨어지면서 집값 상승세가 드디어 그 고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캘리포니아부동산중개인협회(CAR)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가주 주태 걱래량은 40만6920채(연중 조정치 적용)로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0.9%와 3.4% 감소했다. 지난 5월부터 3개월 연속 판매가 감소한 것이다.
판매 감소보다 더 관심이 가는 부분은 중간가 및 리스팅 가격 대비 실제 판매가격이다. LA(Los Angeles Metro Area)의 경우 지난달 가주 주택 중간가격이 53만5000달러로 6월의 53만 9000달러에 비해 하락했다. 지난해같은 기간(50만8500달러)에 비하면 여전히 5% 이상 오른 수치지만 이른바 무빙시즌에 중간가가 떨어진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상대적으로 낮은 집값에 인구 유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인랜드 엠파이어는 36만달러에서 36만5000달러로 소폭 올랐지만 전년동기 대비 상승폭은 1.4%로 상승세가 크게 꺾였다.가주 전체로도 전월 60만2760달러에서 59만1460달러로 1.9% 하락했다.
또 지난달 캘리포니아는 40개월래 처음으로 리스팅 가격 대비 판매가격이 떨어졌다. 내놓기만 하면 수만달러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던 것이 불과 몇개월 전임을 감안하면 심상치 않은 조짐이다.
부동산 포털 질로우의 자료를 토대로 올초와 지난 6월 LA와 오렌지카운티 지역 주택 판매가격을 비교하면 각각 14.1%와 11.1%가 하락했다. 유사 가치를 지닌 주택의 원 리스팅 가격을 비교하면 리스팅 가격이 올해초에 비해 2.6% 내렸다.
가격 하락에 대한 현장 브로커들의 예상은 엇갈리고 있다.
우선 가격 하락 시작을 예상하는 브로커들은 “금리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지만 이미 수년전과 비교하면 같은 주택에 대한 페이먼트가 수백달러 이상 올랐고 주택소유주에 대한 연방정부 세금 혜택도 줄었다”며 “여기에 생애 첫 주택 구매자 등이 접근할 수 있는 중저가 주택의 경우 매물을 찾아보기 힘들 만큼 귀하다. 주택 구매를 고려하다 좋은 부대시설을 갖춘 아파트로 눈을 돌리는 잠재적 구매자가 매월 늘고 있다. 현재를 고점으로 볼때 적게는 5% 많게는 10%가량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특정 가격대를 기점으로 상승세가 하락세가 엇갈릴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 브로커는 “50만대 주택군의 경우 판매와 중간가 모두 감소할 수 있다”며 “하지만 60만달러 이상 주택군부터는 오히려 거래가 늘고 가격도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 최근 바이어들을 보면 고가 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고 실제 거래 비율도 많다. 특히 100만달러 이상대 주택 거래는 오히려 수년전보다 더욱 활발하다. 미 경기 호황에 트럼프 행정부 이른바 부자 감세로 전문직 종사자들에 대한 소득 공제를 늘리면서 이들이 여유자금으로 주택 재테크를 하고 있다. 주식이나 CD등금융상품 보다는 주택 시장에 돈을 뭍어 놓고 다음번 상승 사이클을 기다리겠다는 바이어가 꽤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