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기 연예톡톡]전소미는 왜 JYP엔터를 떠날까?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JYP엔터테인먼트는 대한민국에서 어느 제작사보다 걸그룹을 잘 만들어낸다. 성공 확률이 매우 높다. 지속적인 걸그룹 관리 능력에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걸그룹 론칭 실력은 JYP가 발군이다.

그런데 그 회사에서 차기 걸그룹 데뷔 준비를 한창 하던 전소미가 계약을 해지하고 FA 시장에 나왔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것 같다. JYP 관계자는 전속계약 해지 이유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벌써부터 전소미와 함께 데뷔를 준비하던 신류진 중심으로 걸그룹이 구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JYP엔터테인먼트는 IR(기업설명활동)을 통해 신규 걸그룹을 준비한다고 밝혀왔으며, 그 멤버로는 전소미와 신류진이 포함될 것임을 알렸다.

그렇다면 JYP와 전소미가 의견 대립이나 갈등을 보이지 않고, 한창 준비중인 상태에서 계약 해지를 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전소미는 Mnet ‘식스틴’에서 스타성을 인정받았지만 트와이스 데뷔 직전 눈물을 삼켜야 했다. 그럼에도 좌절하지 않고 ‘프로듀스 101’에서 최종 1위를 차지하며 아이오아이의 센터로 활동을 펼친 바 있다.

하지만 그후 전소미는 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를 비롯한 예능 프로그램과 광고 모델로 활동했을 뿐, 음악 활동과는 거리가 멀었다.

프로젝트 그룹 아이오아이가 해산된 후 각자 걸그룹이 되거나 청하처럼 솔로가수로 착실히 음악활동을 해오고 있는 것과는 매우 대조적이었다.

일각에서는 JYP의 수장 박진영의 일본 위주 프로모션과도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박진영은 최근 투자자들 및 기업가들을 대상으로 회사의 새 미래와 성장 원동력 등에 대해 연설을 하는 자리에서 “전원이 일본인 멤버로 구성된 걸그룹을 준비 중이다. 일본인 멤버로 구성된 트와이스로 보면 된다. 내년말이나 2020년초쯤 데뷔 예정”이라 고 밝힌 바 있다.

트와이스가 일본에서 잘되는 이유중 하나가 일본인 멤버가 사나, 미나, 모모 등 세 명이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들로 인해 자체 신규 걸그룹 구성이 차일피일 늦어질 수 있다.

전소미는 ‘프로듀서101’ 최종 1위, 아이오아이 센터의 낙수 효과를 별로 보지 못했다. 일련의 이런 작업은 타이밍이 중요한 법. 시간을 충분히 가지고 탄탄하게 준비한 후 데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런 사이 걸그룹의 세대가 바뀌어 버린다.

전소미는 JYP와 전속계약 해지 발표 하루 전인 19일 인스타그램에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The darkest nights produce the brightest stars. You guys are my everything. Love you lotsss(가장 어두운 밤이 가장 빛나는 별을 만든다. 당신들은 내 모든 것. 사랑해요)”라는 글을 남겼다. 이유가 뭔지를 밝히지 않아 모르지만, 그에게 가장 어두운 밤인 건 분명한 것 같다.

/wp@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