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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역사상 최악의 참사 중 하나로 기록된 라스베가스 총격 사건이 어느새 1주년을 맞았다.
약 1년전인 2017년 10월 1일 저녁 10시경 라스베가스 만델레이베이호텔 앞 루트91 하베스트 공연장에서 컨트리 음악을 즐기던 2만2000여 명의 청중을 향해 총탄이 날아들었다.
총격범 스티븐 패덕은 만델레이베이호텔 32층 스위트룸 창문을 깨고 반자동소총을 거치한 채 범프스탁(총기류 개조부품)을 붙인 총기를 난사했다. 약 10여분간 1000여 발의 총탄을 퍼부은 패덕의 범행으로 공연장에 있던 58명의 관객이 숨지고 800여명 이상이 다쳤다. 패덕은 경찰과 대치중 스스로 목숨을 끝었다.
지난 1일 클라크카운티 원형극장에서는 라스베가스총격 사건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렸다.희생자 숫자를 의미하는 58초 간의 묵념이 이어지고 헌화 행렬이 이어졌다. 라스베가스 스트립 지역의 ‘웰컴 투 라스베이거스’ 표지판 주변에도 주민과 관광객들이 놓고 간 꽃다발이 수북하게 쌓였다. 행사를 찾은 스티브 시슬록 클라크카운티 커미셔너는 “1년 전 쏟아졌던 수천 개의 증오는 어느새 커뮤니티 구성원들의 사랑으로 극복되고 있다”고 추모했다.
브라이언 샌도발 네바다 주지사도 1일 하루 미국 국기와 네바다 주(州) 기를 내려달아 조기로 게양하도록 했고 당시 총격 생존자와 경찰·소방대원 등이 모여 1마일 가두 행진 행사도 벌였다. ‘희생자들의 초상’을 주제로 한 예술작품 전시회도 마련됐다.
한편 패덕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사건 발생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의 정확한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연방수사국 FBI는 연내 종합적인 사건 수사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펴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