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이 지난 17년간 진행한 현지 투자로 81억 달러 이상 생산을 늘리고 14만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멕시코 명문 사립 몬테레이 공대의 엘비아 엘레나 남호 프리에고 경제학과 교수는 27일(현지시간) 주멕시코 한국대사관과 멕시코 진출 지상사 협의회가 공동 개최한 한-멕 경제성과 발표회에서 ‘한국기업의 멕시코 진출 성과’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프리에고 교수는 “한국이 멕시코에 1999년부터 2017년까지 총 56억3천만 달러를 투자했다”면서 “한국의 투자는 수출을 지향하는 제조업에 집중돼 있어 세계시장에 동반 진출하기 위한 협력적 파트너십 투자였다”고 진단했다.
프리에고 교수에 따르면 멕시코 진출 한국기업들은 연구·개발(R&D) 등 혁신 활동, 교육훈련, 품질인증 보유 측면에서 같은 규모의 멕시코 기업보다 평균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이는 것으로 평가됐다.특히 한국기업의 임금 수준은 80% 이상이 동종 업종 대비 평균이거나 평균 이상으로 양질의 일자리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한국기업들의 31%가 멕시코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을 수행하고 있는 등 기업 이익의 지역사회 환원 활동에도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제발표에 이어 삼성전자, 포스코, 기아자동차 등 멕시코에 진출한 대표 한국기업들의 사례 발표가 진행됐다.
누에보 레온 주에 생산공장을 설립한 기아차는 2016년 5월부터 생산을 시작한 이후 협력사를 포함해 기아자동차 생산단지 내에서만 약 1만 명을 고용하고 있다. 기아차는 올해 약 3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2007년 철강가공 센터(푸에블라), 2009년 냉연강판 도금공장(탐피코) 등 현재까지 멕시코에 총 7억600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약 1천10명을 직접 고용 중이다.멕시코시티/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