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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릿의 투자분석가(애널리스트)들이 나스닥 상장 한인은행들에 대해 엇갈린 실적 전망을 내놓았다.
월스트릿에서는 오는 16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뱅크오브호프가 주당 34센트의 순익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1분기와 같지만 전년동기 36센트 대비로는 2센트 낮아진 것이다. 실적 전망이 낮아지면서 뱅크오브호프 주식에 대한 월가 분석업체들의 평가도 ‘보류(hold)’에 그쳐 높은 점수를 얻지 못했다.
오는 23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한미은행은 주당 50센트로 전분기 및 전년동기(48센트) 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가 평가에서는 2곳이 ‘보류’를 추천했지만 2곳이 ‘매수’평가를 내려 개선점을 보였다.
아직 실적 발표 일자를 확정하지 않은 퍼시픽 시티 뱅크(이하 PCB·행장 헨리 김)와 오픈뱅크(행장 민 김)의 경우 실적 예상치가 크게 엇갈렸다.
PCB 는 올해 2분기 주당 40센트의 순익이 예상된다. 이는 올해 1분기와는 같은 수치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5센트나 개선된 수치다.
이에 반해 오픈뱅크는 전년동기와는 같지만 1분기 대비 6센트나 하락한 23센트의 순익을 낼 것으로 예상돼 부정적이다.
한인은행 관계자들은 “자사주 매입 등 다양한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주가 개선 효과가 미미한 상태에서 분기 실적마저 기대치를 밑돈다면 비용절감 및 대출 영업에 대한 압박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여기에 은행간 예금 경쟁에 따른 이자비용 부담에 부실대출 증가 그리고 임금 상승 등 순익 감소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들마저 커지고 있다. 지난 수년간 호황을 누렸던 한인 은행의 순익 둔화가 시작되는 시점이 왔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비상장 한인은행인 Cbb, US 메트로, 우리아메리카, 그리고 신한뱅크 아메리카 등의 실적은 이달 말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보고하는 콜 리포트를 통해 공개된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