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실 다지며 리스크관리 강화” 한인은행 일제히 시무식

남가주에 본점을 둔 한인은행들이 2020년 경자년 (庚子年) 새해 첫 근무일인 2일 일제히 신년 하례식을 겸한 시무식을 갖고 한해 업무에 돌입했다.한인은행들은 은행간 과열 경쟁 등에 따라 순익 및 순이자 마진이 감소하는 추세 속에서 무리한 성장보다는 비용절감 등을 통해 내실을 다지고 나아가 타 은행과 차별되는 신상품 개발, IT와 자금세탁방지법(BSA/AML)및 리스크 관리 강화를 위한 인적 인프라 투자 그리고 상대적으로 경쟁이 적은 타 주 진출을 통해 안정적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을 밝혔다.

[뱅크오브호프] 2020 시무식 1

뱅크 오브 호프는 2일 오전 LA 한인타운 윌셔/하바드 지점에서 케빈 김 행장을 포함한 주요 경영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무식을 개최했다.이 시무식에서 케빈 김 행장은 “올해는 은행의 전신인 윌셔로부터 40년, 뱅크오브호프로서는 4년째를 맞게 된다. 올해는 외적 성장보다는 신규 고객 확보와 고객 서비스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은행의 규모에 걸맞는 다양한 상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타 은행과 차별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한미 2020년

한미은행은 2일 오전 LA 한인타운 본점에서 이사진과 바니 이 행장 등 임직원 다수가 참석한 가운데 시무식을 열고 경자년 한 해를 시작했다. 바니 이 행장은 “금융기관의 경영 환경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 수년간 IT와 자금 및 리스크 관리 등 전 분야에 인적 인프라를 보강해온 만큼 어떤 변화도 감당해 낼 수 있는 힘을 갖췄다고 믿는다”라며 “올 한해는 고객 서비스 강화와 직원들의 근무 환경 개선에 집중하겠다. 인수합병에 대해서는 언제나 열려 있으며 영업망 강화를 위해 텍사스에 신규 지점을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pcb 2020

퍼시픽 시티 뱅크(이하 PCB)는 2일 윌셔 본점에서 시무식을 갖고 2020년의 시작을 알렸다. 시무식에서 헨리 김 행장은 “지난해부터 미국 경제성장세가 한풀 꺾이고 은행을 포함한 금융권의 영업환경까지 악화되면서 금융 위기 이후 가장 더딘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올해는 무리한 몸집 키우기에 힘쓰기 보다 효율성 강화를 통해 대출과 예금 간 균형을 맞추고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해 비 한인 커뮤니티와 중소 기업 영업을 강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을 방침이다. 자금세탁 방지 및 리스크 관리를 위한 인적 인프라 보강 그리고 IT 강화도 게을리 하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CBB 2020

Cbb 뱅크는 2일 LA 한인타운 윌셔가 에퀴터블빌딩내 본점에서 시무식을 갖고 새해 첫 업무를 시작했다.조앤 김 행장은 “은행의 경영 환경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고객 서비스를 개선하고 다양한 신상품을 출시해 이를 극복하겠다”라며 “자금 및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 전반적인 자산 건전성을 개선하고 오는 4월 열릴 예정인 LPGA대회의 은행 스폰서로 나서 은행 인지도 강화를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실시해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겠다”라고 다짐했다.

 

US 메트로 뱅크 2020

US 메트로 뱅크

는 최근 공격적인 지점망 확장을 통해 급성장 중인 가운데 2일 오렌지 카운티 가든그로브 소재 본점에서 전직원이 모인 가운데 시무식을 개최했다. 김동일 행장은 “지난 수년간 금융당국의 제재에서 벗어나고 자산 규모 5억 달러 달성 그리고 미 전역에 걸친 영업망 확충을 위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려왔다”라며 “하지만 올해부터는 한숨을 돌리고 자산 10억달러 달성과 상장 등을 목표로 내실을 다지는 쪽으로 방향을 잡겠다. 예금과 대출 성장 폭을 낮게 잡더라도 무비용성 예금을 늘리고 불필요한 경비는 최대한 줄이겠다. 또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과 동시에 은행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자산관리와 리스크 관리에 힘쓰겠다. 마지막으로, 은행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 현 본점의 확장 또는 이전도 고려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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