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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주요 지역의 주택 중간 가격 상승세는 재고물량이 절대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 업체 DQ뉴스는 25일 지난달 남가주 주요 6개 카운티의중간 주택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6.6% 상승한 53만 3,000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부동산 포털 질로우의 집계 결과 지난달 남가주 주요 지역의 주택 판매수는 전년동기 17.8% 증가한 반면 재고물량은 지난해 12월과 유사하게 카운티 별로 17~ 28% 감소해 복수 오퍼 증가에 따른 가격 상승을 불가피하게 만들고 있다. 지역별 판매 동향을 보면 LA의 주택 판매가 14.1% 늘며 중간가격도 6% 상승한 61만5000달러였다.
오렌지카운티의 주택 가격은 6.7%오른 74만 7000달러를 나타냈고 주택 판매도 20.3%나 늘었다.
최근 웨어하우스 등 산업용 부동산의 거래가 급증하고 있는 리버사이드 카운티는 중간가격(39만달러)과 주택 거래가 각각 4%와 18.3% 증가했다.
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인구 유입이 크게 늘고 있는 샌버나디노 카운티는 거래가 16.7%나 늘면서 주택 중간가도 36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5% 인상됐다. 반면 주택 가격이 가장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벤추라 카운티는 주택 거래가 18.8%나 늘었지만 중간 가격은 3.2% 오른 58만 8500달러로 나타나 상승폭이 타 지역에 비해 낮았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역대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모기지 금리에 따라 시장 공급을 초과하는 수요가 시장에 몰려들고 있고 여기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불경기 공포에 불을 지피면서 남가주는 물론 미 주요 대도시 전역에서 주택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모기지 업체 관계자들은 “현재 모기지 금리가 낮게는 3.25%(모기지 뉴스 데일리 집계)에서 3.49%(프레디 맥 집계)선을 유지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1% 가량 하락했다”라며 “현재 중간 가격인 53만 3000달러 짜리 주택을 3.49% 고정 금리로 구입할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4.35%)에 비해 월 210달러 정도 페이먼트가 줄어든다. 금리를 조금만 낮춰도 구매 가능 주택의 가격대가 달라지기 때문에 시장에 몰려드는 수요는 급격히 증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재고물량이 워낙 부족하고 주택 가격 상승에 따라 구매력은 더 떨어질 것이 불가피해 거래량 증가세는 곧 한계점에 도달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