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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무역기구(WT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인해 “우리 세대의 가장 심각한 경기 침체기가 찾아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로베르토 아제베도 WT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화상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가 세계 경제와 무역을 완전히 뒤집어 놓았다”라며 이같이 밝혔다.아제베도 총장은 “이런 상황을 반전시키려면 각 정부가 모든 잠재적 성장 동력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제베도 총장은 “코로나19가 비교적 빨리 통제되고 올바른 정책이 시행되면 전세계 무역과 생산 규모는 이르면 2021년쯤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무역·생산 규모가) 32% 이상 감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제베도 총장은 낙관적인 시나리오에서조차 2020년 세계 무역거래량이 전년도에 비해 13%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WTO는 특히 북미와 아시아가 크게 타격을 입어 수출 감소가 각각 40%, 36%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럽과 남미에서는 30% 이상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봤다.
WTO는 “코로나19로 인해 호텔과 식당, 비필수 소매업, 관광업, 일부 제조업을 포함해 국가 경제의 모든 부분이 멈췄다”며 “각국이 보호주의를 취하기보다는 국제 무역과 투자에 시장을 개방하는 것이 경제가 더 빨리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뉴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