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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020 도쿄올림픽 1년 연기에 따른 경비를 일본이 모두 부담하겠다는 약속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28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참석해 내년으로 연기된 도쿄올림픽의 추가 경비에 대해 “일본이 부담하는 것으로 내가 약속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 20일 공식 홈페이지의 ‘묻고 답하기’ 코너 통해 아베 총리가 추가 경비를 일본이 부담하는 것에 동의했다고 밝혀 일본 내에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아베 총리가 직접 선을 긋고 있는 모양새다.
앞서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21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합의한 사실이 없다”고 잘라말했다. 그러자 IOC도 같은날 홈페이지에 해당 부분을 삭제했다.
이날은 중의원 예산위에서 야당인 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문이 나왔다. 그러자 아베 총리가 직접 “약속한 적이 없다”고 다시 한 번 진화에 나섰다.
아베 총리는 “올림픽 연기에 있어 가장 큰 문제는 스폰서다. 개인, 단체 등 계약 형태가 다양한데 계약이 올해까지인 경우가 있어 선수들 사이에 불안감이 있다”며 “확고한 지원 및 환경 정비가 필요하다.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전력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선수 지원을 강조했다.
이어 아베 총리는 “일본 정부는 개최국의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 하지만 추가 비용은 IOC와 협력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금의 상황을 극복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승리한 증거로 내년 올림픽을 개최하고 싶다”고 말했다.(뉴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