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어제까지 20명…가족에 2차감염 발생

[연합]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중앙방역대책본부는 9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18명 늘어나 총 1만84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날 나온 확진자 가운데 17명은 국내 지역사회에서 감염됐다. 해외 유입 사례는 1명이다. 사망자는 연이틀 발생하지 않았다.

초기 발병자로 추정되는 용인 66번 확진자(29)가 서울 이태원 클럽을 방문하면서 벌어진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번져나가고 있다. 지역에서 발생한 17명 중 16명은 수도권에서 나왔다. 서울에서 12명, 경기에서 3명, 인천에서 1명 등이다. 나머지는 부산 1명이다. 해외 유입 사례 1명은 경기도에서 보고됐다.

용인 '66번 확진자'로부터 비’된 이태원 클럽의 집단감염이 크게 늘어났다. 경기 용인에 거주하는 남성 확진자가 지난 6일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전날까지 20명의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이 가운데는 육군 대위 등 군인과 성남의료원 간호사도 있었다. 클럽을 다녀온 확진자의 가족 역시 이날 확진돼 2차 감염까지 발생했다. 당시 클럽에는 1500명이 넘는 사람이 방문했다. 클럽의 특성과 맞물려 접촉차를 찾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 사망자는 이틀 연속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7일 0시부터 이날 0시까지 총 사망자 256명을 유지하고 있다. 완치해 격리에서 해제된 확진자는 84명 늘어 9568명이 됐다. 치료 중인 확진자는 1016명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시설 특성상 접촉자를 밝히기 쉽지 않거나 신분을 드러내기를 원하지 않는 분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방대본과 지자체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최단기간 내 이 분들을 찾아서 진단검사를 실시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정부는 전날 오후 8시부터 한 달간 클럽 등 전국 유흥시설 5만9000여곳에 운영 자제를 권고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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