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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비상사태에 따른 이동제한명령 등으로 영업을 중단했던 남가주 일대의 인디언 관할지역의 카지노 리조트들이 지난 22일 일제히 다시 문을 열었다.
영업을 다시 시작한 카지노들은 팔라 카지노&리조트를 비롯, 모롱고 카지노,리조트&스파, 하라스 리조트 서든 캘리포니아, 스포트라잇29 카지노, 토토이즈록 카지노, 팜스프링스 소재 아구아 칼리엔테 카지노 등이다.
카지노 방문객들은 입구에서 체온검사를 거쳐야 하며 마스크와 얼굴 가리개를 착용하고 카지노 안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따라야 한다.
카지노 내부는 코로나19 이전과 분위기가 다르다. 슬롯머신의 절반은 가동을 하지 않고 테이블 게임 딜러들은 얼굴 전체를 가리는 플라스틱 페이스 쉴드를 착용하고 있다,직원들이 수시로 돌아다니며 슬롯머신 화면과 버튼을 비롯, 사람들의 손이 닿는 곳을 세정제로 닦고 다니느라 바쁘다. 가동하지 않는 슬롯머신일지라도 손님이 플레이하기 원하면 켜준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관할에 있는 이른바 ‘카드룸’으로 불리는 카지노들도 인디언 구역의 카지노들처럼 조만간 다시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가주 정부에 청원을 보내놓고 위생및 안전방역지침 준수계획을 덧붙여 제출했다고 LA타임즈가 전했다.
LA지역의 카드룸은 커머스와 가디나, 캄튼, 잉글우드,하와이안 가든, 벨가든 등 저소득층 지역에 소재하고 있으며 1만명 이상을 고용했다. 관할 지역의 세금수입에서 70%까지 차지할 만큼 이들 카드룸이 유발하는 지역경제효과가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캘리포니아 게이밍 협회(CGA)에 따르면 LA카운티의 카드룸업체들은 연간 23억달러의 매출을 발생하는 가운데 약 7100만달러 가량을 지방세로 납부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전체로는 70여개의 카드룸이 있으며 약 3만2천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고 CGA는 주장하고 있다.
한편 카지노 게임의 본산으로 꼽히는 네바다주 라스베가스의 유명 카지노호텔 35곳이 메모리얼데이(25일) 연휴를 계기로 두달여 동안의 영업정지에서 풀려나게 됐다. 스티브 시솔락 네바다주 지사는 오는 6월 4일부터 라스베가스를 비롯한 주내의 모든 카지노의 영업을 재개하도록 허용한다고 지난 22일 발표했다.
라스베가스의 카지노호텔 35곳은 주지사의 발표가 나오자마자 예약을 받기 시작했다.
관광산업이 주력인 네바다주는 실업률이 1976년 이래 가장 높은 28.2%까지 치솟았으며 라스베가스만 해도 3월 한달간 방문객이 1년전 같은 기간에 비해 58.6%나 감소한 150여만명에 그치는 등 코로나19 비상사태에 따른 비즈니스 차단으로 경제적인 피해가 심각한 지경이다.
라스베가스의 카지노들도 영업 재개를 하는 대신 직원과 손님 모두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며 카지노 객장내 흡연도 금지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블랙잭 카드놀이 테이블의 경우 종전 6명까지 앉을 수 있었지만 3명으로 줄이며 주사위놀이 테이블은 15명에서 6명으로 플레이어수를 줄여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한다. 슬롯머신은 하나 건너 하나씩만 가동하며, 차단된 슬롯머신에 놓인 의자도 치워 사람들을 분산하는 효과를 노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