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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 버클리 대학과 비영리 단체 NAHREP가 최근(6월29~7월 9일) 미 전체 31개주에서 380여명의 건물주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건물주의 약 39%가 다음 분기 건물 유지비를 마련하기 힘들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응답자의 80% 이상이 20유닛 이하 건물 소유주로 분류 됐는데 이 중 약 25%는 추가 대출을 받아 건물 유지비를 납부했으며, 10%는 세입자의 절반 가량만이 지난달 렌트비를 정시에 지불했다고 답했다.
반면 워싱턴 DC 기반의 전국 조직으로 대형 건물주 및 건물 관리 업체를 대변하는 NMHC는 소속 회원 중 렌트비 미납 비율이 전년동기 대비 단 2%만 하락했다고 답해 대조를 이뤘다.
이런 차이는 자금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소형 상가 소유주의 경우 자금력이 부족해 대형 랜드로드 및 관리업체에 비해 세입자에 대한 적극적 대응이 부족할 뿐 아니라 각종 매체의 집계에서도 제외되는 경우가 많아 실제 미납율은 더욱 높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LA카운티 소재 한 건물 관리 업체관계자는 “소형 건물주의 대다수가 렌트비 없이는 월 페이먼트 감당이 힘든 상황”이라며 “이들의 경우 렌트비 미납 세입자와 상대하기 위한 수단과 자본이 부족하다. 세입자가 퇴거하지 않고 계속 버텨도 마땅한 대안이 없다. 이에 반해 대형 건물주나 관리 업체는 변호사를 고용해 법적 절차를 바로 진행하기 때문에 이에 겁을 먹은 상점주들이 무리를 해서라도 렌트비를 맞추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