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코로나 사망 3만명 ‘눈앞’…’포스트 크리스마스’ 여파 현실화

St. Jude Medical Center in Fullerton,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 풀러튼 소재 세인트 주드 종합병원에서 사망한 코로나19 환자의 시신을 옮기고 있다.<AP자료>

캘리포니아주의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3만명을 넘어서게 됐다.

국제통계전문 사이트 월드오미터와 보건당국의 집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10일 오후(태평양시간) 기준 2만9965명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신종 바이러스로 캘리포니아주에서 사망한 사람이 1만명을 기록한 때가 지난해 8월 6월로 최초 사망자가 나온 후 6개월여가 걸렸다.하지만 4개월여만인 지난해 12월 8일 누적 사망자 2만명을 넘어서더니 이제 그로부터 한달 남짓만에 다시 3만명에 근접한 것이다.

지난해 11월 3일 대선을 포함, 미국의 총선거 당시만해도 캘리포니아주의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하루 평균 40명이었다. 11월 26일 추수감사절에 하루평균 70명으로 증가하더니 한달여 지난 크리스마스 무렵엔 하루 평균 220명꼴로 폭증했다.새해들어 첫 일주일 동안의 하루평균 사망자는 451명으로 다시 두배 이상 늘었다.지난 8일에는 하룻동안 685명이 사망, 지난해 12월 31일에 세웠던 일일 최다 575명 기록을 일주일여만에 깨뜨렸다.

10일 하루 사망자는 283명으로 최근 일주일 동안의 1일 평균치를 밑돌았으나 통상 주말 동안에 집계가 늦어지기 때문에 11일에 다시 급증한 숫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확진자수도 크리스마스 이후 급증세가 이어지고 있다.9일 4만7700여명, 10일 4만2600여명씩 일일 확진자가 늘어나 10일 오후 기준 캘리포니아주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수는 272만 137명으로 미국 50개주에서 여전히 가장 많다.캘리포니아주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지난해 12월 16일부터 12월 22일까지 일주일 동안에는 하루 평균 4만5000여명꼴로 치솟았다가 해가 바뀌고 지난 7일까지는 하루 평균 3만5000명~4만명대로 다소 누그러졌다. 하지만 9일 하룻동안 4만770여명이 증가, 팬데믹 이후 4번째로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날이 됐다. 크리스마스 연휴 동안의 모임과 여행으로 인한 확산여파가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캘리포니아주에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가장 많은 로스앤젤레스(LA)지역도 지난 주말 동안 하루 확진자수가 평균 1만8000여명 선을 기록, 그 이전주의 일일 평균 확진자수 1만 4000여명에 비해 28.5% 증가했다. LA카운티에서는 10일 하룻 동안 감염자가 1만 4600여명이 늘어나 누적 확진자수 92만 177명, 누적 사망자는 1만2250명으로 집계됐다. LA카운티의 일일 사망자수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무렵까지만 해도 평균 80명정도였으나 새해들어 200명을 웃돌고 있다.

코로나19에 걸려 입원한 환자수는 캘리포니아주 전역에서 2만2000여명, 그 가운데 4863명이 중환자실(ICU)에 입원해 있다. LA카운티의 입원환자수는 8000여명이고 ICU에서 치료받고 있는 환자는 1700명 정도로 파악된다. LA카운티의 ICU병상은 2000개이지만 코로나 19가 아닌 중환자가 400명이어서 이미 ICU부족상태에 빠져 있다.

한편 캘리포니아주의 확진자가 미국내 최다이긴 하지만 인구당 사망자수에서는 50개주 가운데 39위다. 100만명당 사망자수가 758명으로 미국 전체의 100만명당 사망자수 1158명 보다 적다.100만명당 사망자수 최다인 뉴저지(2244명)의 1/3 수준이다. 황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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