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품 미국수출 올해도 ‘순항’…4개월간 5억4000만달러

미나리상영회
한국농수산식품 유통공사 LA지사가 지난 5월 22일 드라이브인 극장에서 가진 영화 ‘미나리’ 상영회에서 찬관객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aT LA지사 제공>

한국 농수산식품의 미국 수출이 올해들어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LA지사(aT Center Los Angeles)에 따르면 4월말 기준 한국 농수산식품의 미국시장 수출실적은 5억35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기간 대비 13.1% 증가한 것이다.

한국 농수산식품의 대미수출 증가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한국식품이 안전하고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품이라는 이미지를 쌓은데다 맛과 품질이 경쟁력을 갖추고 다민족 시장과 온라인으로의 판로 다변화 노력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영화 ‘미나리’ 등 한류(K-Culture)의 영향도 적지 않다는 게 aT LA지사의 분석이다.

품목 가운데서는 김치와 인삼 등 건강과 면역력 강화를 상징하는 식품의 물량증가가 눈에 띤다.김치는 면역력에 좋은 식품이라는 인식이 퍼져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2300만달러 규모의 미국수출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올들어서도 초반 넉달 동안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7% 증가한 1100만달러 규모의 물량으로 수출됐다.인삼류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4% 증가한 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보관과 간편함이 뛰어난 HMR(가정용 식재료품·Home Meal Replacement) 관련 식품도 미국 시장에서 늘어나고 있다.라면을 비롯한 인스탄트 면류가 3671만달러 규모의 실적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 증가했다. 삼계탕은 230만달러어치가 미국시장에 들어가 1년전 대비 9% 늘었고 고추장을 중심으로 한 장류도 979만달러 규모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8% 증가했다.한국산 유자차(412만달러, 23%↑)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국 수산물 가운데서는 다양한 통조림 제품으로 선보이고 있는 굴이 전년 대비 21% 증가한 529만달러 규모의 수출실적을 나타냈다.

한편 aT LA지사는 지난 5월22일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파라마운트 드라이브인 극장에서 SNS 이벤트를 통해 선정한 현지 소비자 500여명을 대상으로 영화 ‘미나리’ 상영회를 개최하고 영화와 함께 즐길 수 있는 한국산 스낵, HMR 및 김치, 홍삼제품 등 대미수출 품목을 배포하는 바이럴 마케팅을 전개,좋은 반응을 얻었다. aT는 7월부터 100명의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로 구성된 K-푸드 서포터스(K-Food Supporters)를 운영, K-Food 붐을 부채질하는 한편 온택트시대 신유통모델인 온라인라이브방송을 활용해 한국식품을 집중홍보하는 K-푸드 위크엔드(K-Food Weekend)를 개최할 계획이다.

또 미국 온라인 시장의 5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아마존 유통확대를 위한 전략품목을 선정해 집중적으로 홍보하는 등 한국식품의 대미수출 증가를 위한 온라인마케팅 지원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이경준 기자

크기축소농수산식품대미수출(2021-4월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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