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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신규주택 판매건수가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연방 상무부는 최근 올해 5월 미국의 신규주택 판매건수가 전월 대비 5.9%감소한 76만 9000채(연중 조정치 적용, 전년동기 대비 9.2% 증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릿저널(WSJ) 등 전문가 예상치 85만 9000채(0.5% 감소)를 크게 하회한 것이다. 이로써 미국의 신규주택 판매 건수는 지난 2개월 연속 감소하며 판매수 기준 지난해 5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북동부와 서부가 소폭 상승하고 중서부가 변화를 보이지 않았지만 주택 거래최대 지역인 남부의 거래가 14.5% 줄면서 전체적인 판매 감소로 이어졌다.
5월 수치와 함께 발표된 4월 수치는 기존 86만 3000채에서 81만 7000채로 대폭 하향조정 됐다.
판매가 감소했지만 신규주택의 중간 가격은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2.5%와 18.1% 상승한 37만 4400달러로 집계됐다.
가격대별로는 20만~74만 9000달러 사이의 중고가 거래가 주를 이룬 반면 생애 첫 주택 구매자 및 다운사이징을 원하는 노년층에게 절실한 20만 달러 이하 거래는 전체 2%에 그쳤다.
FWD 본즈의 크리스 럽키 수석 경제학자 등은 “지난 수개월간 기존 및 신규 주택 모두 판매가 감소한 것은 주택 거래의 정점이 지났다는 의미”라며 “백신보급 확산으로 직장 복귀가 본격화되고 있지만 이것이 주택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한편 거래가 줄면서 재고물량은 숨통이 트이고 있다.지난달 미국의 신규 주택 재고물량은 33만채로 전월 31만 5000대비 증가했다. 현재의 판매 추세를 고려할 때 약 5.1개월 분량에 해당하는 것이다. 단 목재 등 자재비용 상승과 인력 수급 부족 문제로 인해 거래 주택의 76%는 아직 공사가 진행 중이거나 아직 착공조차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이들 물량이 시장의 공급난을 해소하기 까지는 아직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상태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