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하순 오리건주 남서부에 있는 크레이터 레이크 출사는 지금까지도 잊을 수가 없다. 크레이터 레이크는 화산 폭발로 생긴 분화구에 겨울에 내리는 눈과 비로만 물이 고여 생성된 칼데라 호수다. 백두산 천지보다 약 6배 가까이 큰 면적을 갖고 있으며 가장 깊은 곳의 수심이 1949 피트(약 594 m)나 되는 미국내에서 가장 깊은 호수다. 화산 활동에 의해 만들어진 위저드 아일랜드와 짙고 푸른 코발트색의 신비스러운 호수, 그리고 파란 하늘에 두둥실 떠 있는 하얀 구름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양희관(베네딕트)/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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