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들이 직원들의 코로나 19 백신 접종 여부에 대한 내부 조사를 최근 중단한 것으로 알려진다.
한인은행들은 지난 수개월간 비 공식적으로 직원들의 백신 접종 여부를 파악해왔다. 하지만 코로나 19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인해 실내 마스크 착용 및 사회적 거리두기 유지 조치가 계속되면서 이를 중단하게 된 것이다.
한인 상장은행의 한 간부는 “마스크 착용, 상호 거리 유지, 주기적 방역 등을 실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직원의 백신 접종 유무 여부를 파악하는 것은 무의미 하다고 판단했다”라며 “대형 금융기관들이 출근 직원에 대한 백신접종을 의무화하고 있지만 한인은행들은 아직 이를 적용할 지에 대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법무팀 내부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한인은행의 간부도 “자발적으로 백신 접종 여부를 알리도록 하고 있지만 접종 증명서를 요구하는 등의 검증 조치를 하고 있지는 않다”라며 “몸이 조금이라도 불편한 직원들은 알아서 보고 후 출근을 미루고 있고 하이브리드(재택과 출근의 결합 형태)도 운영되고 있어 아직까지 추가적인 감염 사례는 보고 된 바 없다”고 말했다.
의학적으로 백신접종이 어려운 직원은 제외하더라도 원하기만 한다면 종교적 이유 등을 들어 접종을 피할 수 있어 접종 강요는 사실상 의미가 없다는 게 한인은행가의 분위기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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