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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미국의 신규주택 착공 및 허가 건수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연방 상무부는 지난달 신규주택 착공실적이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3.9%와 17.4% 증가한 161만5000채(연중 조정치 적용)를 기록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등 전문가 예상치 1% 증가를 크게 상회한 수치다.
8월 실적과 함께 발표된 7월 신규주택 착공 건수는 기존 153만4000채에서 155만4000채로 상향 수정됐다. 주택 종류별로는 개인주택 착공건수가 전월 대비 2.8% 감소했지만 아파트 등을 포함한 멀티패밀리 착공건수는 20.6%나 증가했다.
지난달 완공된 주택의 수는 133만채로 전월 대비 4.5%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9.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신규주택 착공 허가건수(퍼밋)는 전월 대비 6%, 전년동기 대비 13.5% 증가한 172만8000채(연중조정치 적용)로 집계됐다. 이 역시 WSJ 예상치인2.1% 감소를 크게 웃돈 수치다. 개인주택 허가건수는 0.6% 증가했고 멀티패밀리는 15.8%가 늘었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여전히 낮은 금리와 관련 자재 가격 하락 그리고 한정적인 기존주택 공급 현황에 건설업체들이 투자를 늘리고 있다. 현재 건설 중인 주택의 수가 전년동기 대비 32.7%나 많은 70만 2000채로 2008년 경기 침체 이후 최고치에 도달한 것도 주택 시장이 계속 호황을 누릴 것을 나타내는 지표로 볼 수 있다”며 “단 자재 수급이 여전히 불안정하고 날로 상승하는 임금에 금리 인상이 임박한 것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늦어지는 공정 탓에 현재 퍼밋 신청만 마치고 착공하지 않은 주택의 수가 전년동기 대비 50%나 증가한 것과 완공 후 팔린 주택, 즉 주택거래 건수와 재고물량에 즉각적인 영향을 주는 즉시 입주 가능한 집의 수도 전체 판매 건수의 25%(전년동기 40%)에 불과한 수준인 것은 건설업체들의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