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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운 상황인데도 남가주 한인들이 추석을 맞아 한국에 송금한 금액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가주 소재 6개 한인은행들의 올해 추석 송금 건수와 액수를 분석한 결과 올해의 송금 건수는 총 6751건으로 전년 6963건에 비해 3% 가량 감소했지만 송금액수는 1503만 870달러로 지난해 추석(1227만 1937달러)에 비해 17.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당 송금액수도 평균 2226달러로, 2020년의 1834달러 보다 많았다.이로써 남가주 한인은행의 추석송금 액수는 2년 연속 증가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뱅크오브호프가 건수와 송금 액수에서 다른 한인은행을 크게 상회했다.
뱅크오브호프의 송금건수는 지난해 추석에 비해 6.5% 줄었지만 금액규모는 675만 4500달러에서 785만8674달러로 16% 이상 증가했다.
한미은행은 송금건수와 액수 모두 증가했다. 송금 건수는 2350건에서 2438건으로 3.7%, 송금 액수는 480만 5000달러에서 578만 9900달러로 20% 이상 늘었다.PCB는 송금 건수가 311건에서 310건을 거의 변화를 보이지 않았지만 송금 액수에서는 53만 6000달러에서 67만 7800달러로 26%나 증가했다.
Cbb는 남가주 한인은행 중 유일하게 건수와 액수 모두 감소했다.건수가 94건에서 76건으로 줄면서 송금 액수도 작년 20만달러에서 올해는 19만3400달러로 줄었다.
오픈뱅크는 송금 건수가 193건에서 165건으로 14.5%나 감소했지만 송금액은 37만9890달러에서 40만달러로 5% 넘게 늘었다.
US 메트로는 송금 건수가 56건으로 전년대비 12% 증가했고 송금액수도 10만달러를 넘기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9% 이상 늘었다.
한인은행 관계자들은 “자영업자의 비율이 높은 한인들의 특성상 코로나 19에 따른 영업 중단과 소득 감소 등 재정적 어려움이 그 어느 때보다 컸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부터 2년 연속 송금액이 늘어난 것은 특이한 결과”라며 “아무래도 까다로운 방역 수칙 및 자가 격리 조치 등에 따라 한국 방문 건수가 크게 줄어들면서 이에 소요되던 경비 상당부분을 한국 송금에 사용한 것을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한인들의 추석 송금은 한인 은행의 영업 실적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지만 미주 한인사회의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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