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중국판 인스타그램에 심경 밝혀
중국 궁전 바라보는 뒷모습 사진 공개
임효준은 지난 5일 중국이 쇼트트랙 혼성계주에서 금메달을 따자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첫 금메달을 축하한다. 올림픽 건아들에게 갈채를 보내자”는 글을 남겼다. [임효준 SNS] |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중국으로 귀화한 전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린샤오쥔(26·한국명 임효준)이 10일 황대헌(23·강원도청)의 베이징동계올림픽 금메달 소식 이후 SNS에 이를 염두에 둔 것으로 짐작되는 글을 남겼다.
린샤오쥔은 1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중국판 인스타그램 ‘샤오홍슈(小紅書)’에 “내가 돌아오길 기다려. 너희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싸울 것”이라고 썼다. 함께 올린 사진에는 이화원 전경을 내려다보는 린샤오쥔의 뒷모습이 찍혀있다. 린 씨가 언급한 ‘너희’가 누구인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전날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황대헌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우세하다.
[임효준 SNS] |
린샤오쥔과 황대헌의 인연은 끈질겼다. 린샤오쥔은 4년 전 열린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황대헌이 9일 우승한 남자 1500m 종목의 금메달리스트로 먼저 이름을 올렸다. 이후 국적을 바꿔 중국으로 귀화하는 과정 역시 황대헌과 관련한 성희롱 논란이 원인이 됐다. 린샤오쥔은 2019년 6월 진천선수촌에서 훈련 도중 임효준이 황대헌의 바지를 내린 행동으로 재판정에 섰다.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자격정지 1년이라는 징계도 받았다.
린샤오쥔은 법원 1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고 중국으로 귀화했다. 이어 지난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고, 이에 검찰이 상고했지만 대법원이 기각해 무죄가 확정됐다.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은 그러나 이번 베이징 올림픽엔 참가자격을 얻지 못했다. 국적을 바꿔서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국제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