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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오브호프 케빈 김 행장의 임기가 5년 연장됐다.
뱅크오브호프는 28일 연방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 (8-K)를 통해 케빈 김 행장의 임기가 오는 2027년 3월 31일까지 5년 연장됐다고 밝혔다.
이번 재계약에서도 임기 만료 60일 전에 갱신 불가를 통지하지 않는 경우 계약 기간이 12개월 자동 연장된다는 것과 자동 연장 조항이 발동하더라도 임기가 2029년 3월 31일을 넘길 수는 없다는 조항에 은행측과 김 행장이 합의한 내용이 담겼다.이에 따라 김 행장은 새로 연장된 계약이 만료되더라도 최대한 2029년 3월 31일까지 현직을 지킬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지난 2014년 5년 계약과 함께 뱅크오브호프의 전신인 BBCN의 행장직에 취임한 김 행장은 윌셔은행과 합병해 간판을 뱅크오프호프로 바꾼 2017년 5년 연장 계약을 이룬 데 이어 이번 5년까지 총 14년간, 나아가 2029년까지 최대 16년간 은행의 전권을 틀어쥐게 됐다.
김 행장은 지난해 데이빗 말론 이사의 은퇴로 공석이 된 프레지던트(President·사장)직과 기왕의 이사회 의장직을 포함,지주회사인 호프뱅콥과 은행경영권까지 3권을 장악함으로써 이사회의 신뢰를 확인한 것은 물론 장기적인 경영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조직안정에 더욱 힘을 실을 수 있게 됐다.
김 행장은 재계약과 함께 기본연봉 105만달러를 받게 되며 보너스는 은행이 정한 실적 달성 여부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김 행장은 “뱅크오브호프는 출범 이후 지난 5년 동안 조직 전반을 통해 이뤄진 투자를 기반으로 위기에 강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의 실적도 이를 반영한 결과라 생각하며 이를 통해 뱅크오브호프의 미래에 대한 자신감은 더욱 커졌다”라며 “뱅크오브호프의 장기 성장 전략을 유지하고 미국내 최고의 아시안 은행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 이사회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라고 재계약 소감을 밝혔다.
한편 케빈 김 행장이 재계약에 성공하면서 이제 남가주 소재 한인은행 중 행장 연임이 결정되지 않은 곳은 Cbb뱅크 뿐이다. Cbb 뱅크는 조앤 김 행장의 임기가 오는 4월 18일로 만료되지만 지난주 열린 이사회에서 연임 여부를 결정하지 않아 새 행장을 물색하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일고 있다.
하지만 Cbb뱅크 사정에 밝은 한 금융인은 “연봉 등 대부분의 세부조건에서 합의점에 도달했지만 재계약 기간에 대해 이견이 조금 있는 것으로 안다”라며 “계약기간이 재계약을 못할 만큼의 큰 문제는 아니다. 내부 분위기나 외부 투자자들과 관계를 위해서라도 4월초에는 공지가 나오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