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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한인 보험에이전시 가운데 1위로 꼽혀온 천하보험(대표 박기홍)이 세계 5위의 보험브로커 기업 허브 인터내셔널(HUB International)과 합병한다.
1990년 오렌지카운티를 본거지 삼아 창립된 천하보험은 4월 1일자로 ‘허브 천하’로 회사명을 바꾼다. 북미 지역에만 500여개의 지사와 지역사무소를 두고 있는 허브 인터내셔널의 네트워크에 편입돼 32년만에 오너십과 경영권이 주류기업으로 넘어가게 됐다.
‘허브천하’로 바뀌어도 기존 천하보험의 박기홍 대표와 임직원 대부분은 종전과 다름없이 고객서비스와 영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천하보험측이 전했디.
허브 인터내셔널이 천하보험을 인수한 데 따른 가격은 양측의 합의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6개월 이상 이어진 양측의 협상 과정을 잘 아는 업계 소식통은 “1000만~1500만달러 사이에서 인수가격이 이뤄졌다고 보면 거의 맞을 것”이라고 전했다.
허브 인터내셔널은 지난 2017년 5월1일 시티종합보험(대표 브라이언 정)을 인수합병한 데 이어 천하보험을 흡수함으로써 한인 3대 보험에이전시 가운데 캘코보험(대표 진철희)를 제외한 1,2위 회사를 거느리며 한인시장을 상당 부분 차지하게 됐다.허브인터내셔널은 한인시장의 특성과 한인사회 문화, 그리고 언어 등 천하보험이 축적한 노하우와 인프라, 영업네트워크 등을 시장 확대를 위한 마케팅 전략에 충분히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천하보험 박기홍 대표는 “이번 합병은 천하보험이 갖고 있는 역량을 주류기업이 인정한 것이며 동시에 날로 커지는 미국 속 한인사회 경제력을 높이 평가한 것이어서 나름 자부심을 갖는다”라며 “비용 절감과 서비스 강화를 통해 ‘고객의 성공이 천하의 성공’이란 천하보험의 모토와 사명을 더욱 탄탄히 이어갈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허브 인터내셔널 LA·OC지역 책임자인 앤드류 포첼리씨는 “성공적인 성장을 이루면서 고객 중심 문화를 가진 천하가 허브 가족의 일원이 된 것을 자랑스럽고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허브 만큼 아시안 비즈니스의 요구에 제대로 부응하는 곳은 없으며, 이번에 천하가 합류함에 따라 우리의 역할은 더욱 공고해졌다”라고 강조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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