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당 회의 취소하고 키이우 간 존슨 英 총리…우크라軍 훈련 논의 [나우,어스]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깜짝방문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17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 회담했다. [The Sun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깜짝 방문을 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다시 한번 만났다.

존슨 총리가 키이우를 방문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4월 키이우를 방문했던 존슨 총리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시내 거리를 함께 걷기도 했다.

17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을 해 영국 주도의 우크라이나군 훈련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존슨 총리는 이것이 “전쟁의 국면을 바꿀 수 있다”며 120일마다 1만명의 군인을 훈련 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최전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기술과 기본 의료 훈련, 사이버 보안·폭발 대응 전술을 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제안을 수락하면 훈련 규모에 대한 논의가 이어질 것이라고 BBC는 전했다. 훈련 일정이 잡히면 우크라이나가 아닌 다른 곳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존슨 총리는 이날 키이우를 방문한 목적이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간단하고 명확한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것”이라며 “마지막 방문으로부터 두 달이 지난 지금 우크라이나인의 투지와 결단력, 회복력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해졌으며, 불굴의 결의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헛된 야망보다 오래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존슨 총리의 깜짝 순방을 두 팔 벌려 환영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위대한 친구 존슨 총리를 키이우에서 다시 보게 돼 기쁘다”며 존슨 총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존슨 총리는 이날 보수당 의원 그룹이 개최한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돌연 취소하고 예정에 없던 키이우행을 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신임투표에서 가까스로 승리해 총리직을 겨우 유지하게 된 존슨 총리가 우크라이나에서는 ‘영웅’이 됐다고 평가했다. NYT에 따르면 키이우에 있는 한 제과점은 존슨 총리의 생김새를 본떠 만든 크루아상을 판매하기 시작했고, 빵은 빠르게 매진됐다.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 근처에 있는 한 마을은 존슨 총리의 이름을 따서 도로 이름을 짓기도 했다.

이 제과점을 운영하는 스타니슬라브 자베르틸로는 우크라이나에 처음으로 공격형 무기를 공급한 영국에 경의를 표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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