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 다시 고개…LA지역 하위변이 급속도로 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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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

신종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커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는 6월말 한주 동안에만 18% 증가한 410만 건 이상이 보고됐다.신규 확진자수는 중동에서 47% 증가한 것을 비롯, 유럽과 동남아시아에서는 32%씩, 미주지역에서는 14%가량 증가했다.

코로나19 관련 사망자 수는 약 8,500명으로 이전 주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중동, 동남아시아, 미주 등 3개 지역에서는 사망자가 늘었다고 WHO당국은 전했다.

미국에서도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오미크론 변종의 하위변이인 BA.4와 BA.5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미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U.S.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이하 CDC)가 집계한 6월 25일 시점까지의 통계에 따르면 전체 코로나 19 감염자 중에서 BA.4 와 BA.5 감염자가 52.3%를 차지, 미 전역의 확진자 비율에서 처음으로 절반 이상을 넘어섰다.그 이전주의 BA.4 와 BA.5 감염율이 전체 확진자의 37.4%였던 것에 비해 일주일 새 40% 가까이나 크게 늘어난 셈이다.

특히 캘리포니아와 로스앤젤레스(LA)지역에서는 코로나 하위 변종에 의한 신규 확진자수 증가추세가 완화된 방역조치를 다시 시행해야 할지 모른다는 보건당국의 입장이 나올 정도로 심각하다고 1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AT)가 전했다.

캘리포니아 보건국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첫 변종인 오미크론이 처음 발견된 작년 12월 초부터 지난 2월말까지 신규 확진자수는 주당 1만4325명이었다.하지만 지난 3월부터 5월초까지 캘리포니아주의 신규확진자수는 주당 2315명으로 크게 줄어들어 오미크론의 공격이 끝나가는가 싶었다.하지만 5월 중순이후 주간 감염률이 다시 급증했다.

5월중순부터 6월중순까지 한달 동안 주간 신규확진자는 1만 409명으로 4개월여만에 다시 1만명대를 넘었다.이는 하위변종인 BA.4 와 BA.5가 광범위하게 퍼진 때문이라고 보건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7월 1일 현재 캘리포니아의 주간 신규 확진자는 6월 중순에 비해 12% 증가했다. 일일 확진자수도1만6900명에 달했다.이것은 인구 10만명당 303명꼴이다. CDC는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100명 이상이면 감염률이 ‘높음’ 수준으로 규정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도 확진자가 가장 많은 LA 카운티는 6월말 한주 동안에만 하루 5300여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것은 인구 10만명당 367건인 셈으로 지난 2월 이후 매주 20%씩 늘어난 결과다.

LA지역에서는 특히 직장내 감염건수가 6월 마지막주에만 301건이 보고됐다. 직전 주의 251건에서 20%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이같은 증가세는 3월 이후 최고다.

LA카운티의 코로나19 감염자의 입원사례도 꾸준히 늘고 있다.지난 6월 29일 기준 카운티 전역에서 808명의 코로나19 양성 환자가 입원했으며 이는 지난 2주 동안에 걸쳐 34% 증가한 것이다.LA 카운티 응급실 환자의 8%가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이었는데 한달전만해도 그 비율은 5%였다. CDC의 측정기준에 따르면 LA 카운티는 주민 10만명당 매주 8.3명의 코로나바이러스 양성 입원자가 나타나고 있다.

비율이 10 이상이면 COVID-19 전파위험이 높은 지역으로 규정돼 연방보건공무원이 배치된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7월 중순이면 LA카운티의 입원율이 10만명당 10에 도달할 것으로 보이며 2주 연속 이 비율이 이어지면 공공 실내 장소에서 마스크착용 의무화 조치가 내려진다.

보건전문가들은 하위변종인 BA.4 와 BA.5가 우세해진 것은 코로나 방역조치가 상당부분 완화된 데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하위변종은 코로나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사람들까지 다시 감염시킬 정도로 면역체계를 파괴하는데다 그 증세들이 미약하다보니 감염되고서도 마스크없이 외출한다거나 직장에 나가는 등 안이하게 대처함으로써 확산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LA카운티 보건국 바바라 페러 국장은 “모든 직장에서는 이 시점에서 출근 전 코로나 검사를 하고 증상이 있는 경우 집에 머물도록 요청하는 등 합리적인 안전 예방 조치를 취해야 한다”라며 “LA 카운티는 이미 실내 공공 장소에서 마스크를 쓰도록 강력하게 권장하고 있지만 2주 동안 3건 이상의 코로나바이러스 사례가 발생한 직장에서는 모든 근로자에 대해 실내 마스크 착용을 하도록 해야한다”라고 강조했다. 이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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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카운티 인구 10만명당 코로나 확진자수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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