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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은행들이 연방준비제도의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라 막대한 예대마진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예대마진이란 은행이 대출 이자와 예금 이자의 차이에서 얻는 이익을 뜻한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면 일반 은행은 대출 금리를 같이 올리게 된다. 반면 예금 금리는 그 인상속도가 더디기 때문에 금리 인상이 빠를 수록 순이자 수익이 크게 늘어나는 것이다.
실제 최근 각 은행의 발표를 보면 상업, 산업 그리고 신용카드 대출은 크게 늘어나는 반면 예금은 소폭 증가하거나 오히려 감소하는 추세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미 은행들은 장기간 이어진 제로 금리로 인해 순이자수익을 늘리는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제는 이 상황이 역전되고 있다”라며 “앞으로 3~4년간은 순이자수익의 증가폭이 지난 1980년대 이후 최고치에 도달할 수 있다. 특히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 인상을 계속하면 할 수록 은행들의 순이자수익은 더욱 증가할 것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2분기와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은행들의 순이자수익이 크게 늘어난 것이 확인되면 미 연준도 은행들의 순이자 증가를 줄이라는 압력을 가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순이자수익 성장이 계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는 속도에 따라 앞으로 약 2년간 미국에 경기침체가 올 수 있고 이 경우 은행들은 부실대출에 대비하기 위해 상당한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한인은행관계자들은 “2~3분기 순이자수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근 예금, 특히 고액예금자의 이탈이 크게 늘고 있어 고민이다”라며 “대출금리와 달리 예금 금리는 한번에 크게 올리기 어렵다. 현재로서는 대출을 조금 줄이더라도 부실 가능성을 낮추는 것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