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확진자 3개월여만에 10만명 육박…켄타우로스 지역 감염 첫 확인

코로나19 재확산으로 25일 오후 다시 문을 연 서울 중구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사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하루 동안 10만명에 육박하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파력과 면역회피력이 강한 변이바이러스 BA.5가 우세종이 되고 있고, 이런 특성이 더 강한 BA.2.75(일명 켄타우로스)의 확진자도 국내에서 총 4명이 발견되면서 빠른 확산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과학방역’을 하겠다던 정부는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사실상 유일한 해결책인 먹는 치료제 처방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6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9만9327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주말 효과가 사라지면서 전날(3만5883명)대비 176.8%(6만3444명) 폭증했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9만명을 웃돈 것은 지난 4월 19일(10만7923명) 이후 97일 만이다. 다만 1주일 전(7만3582명)보다는 35.0%(2만5745명) 늘어, 1주 단위로 확진자 수가 2배로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은 둔화됐다. 그러나 확진자 규모 자체가 커진 만큼 향후 확진자 수 증가세는 더욱 가팔라질 수 있다.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위중증 환자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24명 늘어난 168명을 기록했다. 최근 1주일(20~26일) 발생한 위중증 환자는 931명으로 직전 1주일(13~19일) 514명보다 81.1% 급증했다. 이날 사망자도 17명 발생했다. 최근 1주일(20~26일) 발표된 사망자 수는 142명으로 2주 전(13~19일) 발생한 사망자 수 97명보다 46.4% 늘었다. 신규 확진자 규모가 늘어나면 1~2주 시차를 두고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가 늘어난다.

만약 6차 대유행이 오미크론 유행 당시처럼 확대될 경우 하루 사망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 지난 2월 18일 하루 확진자 수가 10만명을 넘어 3월 17일(62만1147명) 정점을 찍었다가 4월 21일(9만846명)으로 10만명 아래로 떨어질 때까지 사망자는 많게는 하루에 469명까지 발생했다. 문제는 전파력이 강한 BA.5가 사실상 우세종이 됐다는 점이다. 게다가 이보다 더 센 BA.2.75 감염자가 4명으로 늘어 우려는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 BA.2.75 추가 확진자는 지역 내 감염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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