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상담소, 아시안계 최초 입양 에이전시 자격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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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가정상담소가 아시안계 최초로 입양 에이전시 라이센스를 받아 이를 알리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 왼쪽부터 캐서린 염 소장, 찰스 유 이사장, 지나 김 슈퍼 바이저가 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heraldk.com]

한인이나 아시안계 위탁 아동들에게 평생 버팀목이 되어줄 가족을 찾아주는 일이 한결 수워해질 전망이다. 한인가정상담소(KFAM 소장 캐서린 염)는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내 최초로 아시안 아동과 입양가정을 전문적으로 연결해주는 입양 에이전시 라이센스가 승인됐다고 밝혔다.

찰스 유 이사장은 “11월은 ‘입양의 달(National Adoption Month)’ 이며 11월19일은 전국 입양의 날”이라며 입양의 달을 맞아 한인 및 아시안 커뮤니티에 뜻깊은 소식을 전하게 돼서 매우 기쁘다”는 인삿말을 전했다.

지난 2019년 9월 입양 에이전시 신청 후 만 3년만에 승인을 받아 아시안계 위탁가정 운영 및 지원과 아시안계 위탁아동을 아시안계 가정에 입양시킬 수 있는 체계를 모두 갖추고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 한인가정상담소는 그간 위탁가정 운영 및 지원 서비스만 제공해온 바 있다.

한인 위탁가정에서 돌봄을 받다 정작 입양 절차를 밟게 될 때에는 영어권 에이전시나 LA타운티 아동보호국(DCFS)과 일을 해야 해서 언어적 어려움으로 입양 절차가 늦어지는 일들이 종종 발생해왔다고 상담소측은 밝혔다.

입양 절차가 늦어지면서 위탁아동들이 상처를 받기도 하는 등 한인 입양 에이전시 활동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돼왔었다. 캐서린 염 한인가정상담소장은 “미 전역에 3천 여곳의 입양 에이전시가 있으나 모두 영어권이어서 위탁가정 및 입양을 원하는 아시안계 가정의 어려움이 많았다”며 “2014년부터 위탁가정 프로그램 <둥지찾기>를 상담소가 맡아서 진행하면서 2017년 미국내 최초로 아시안 위탁아동과 가정을 전문으로 하는 위탁가정 에이전시(Foster Family Agency-FFA)를 주정부로부터 승인받아 LA와 OC 지역에서 서비스를 해왔다”고 밝혔다.

한인가정상담소는 2017년 FFA 자격을 획득한 이래 총 100건 이상의 위탁아동을 지원 보호했고 이중 30여명의 위탁아동이 평생 가정을 찾아 입양부모를 찾아준 바 있다.

한편 한인가정상담소 지나 김 슈퍼 바이저는 “사실 상담소의 목표는 입양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위탁아동들이 행복하게 사랑받으면서 살 수 있도록 보금자리를 조성해주는 것”이라며 “피치 못하게 자녀들을 입양시켜야 하는 상황에 처한 가정에 도움이 필요하면 다양한 지원 서비스를 먼저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탁가정으로 선정되는 것이나 위탁아동의 입양을 원하는 가정 모두 그 과정이 쉽지 않은만큼 한인가정상담소 측에 상담과 지원을 통해 보다 좋은 세상을 만들어나가는데 작은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명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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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탁가정에서 시작해 실제 위탁아동을 입양한 스캇 김씨와 크리스티 배 부부의 사례를 영상으로 소개하고 있다.[herald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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