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는 10월 주택 착공 건수가 전월보다 4.2% 감소한 143만 건(이하 연율)으로 집계됐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달 착공 건수는 전년 동기보다 9% 급감했지만,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41만 건)보다는 많았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단독주택 착공 건수는 85만5천 건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직후인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 기록을 경신했다.
향후 주택시장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신규주택 허가 건수는 153만 건으로 전월보다 2.4%, 전년 동월보다 10% 각각 감소했다.
미국에서 신규 주택 착공과 허가 건수가 줄어드는 것은 금리 급등에 따른 주택 수요 위축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들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에 나선 여파로 30년 고정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1년 전의 두 배 수준인 7%를 돌파하면서 수요자들에게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 주택 건설업자들의 체감 경기를 측정하는 주택건설업협회(NAHB)-웰스파고 11월 주택시장지수(HMI)는 11개월 연속 하락해 10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