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뉴욕 맨해튼 렌트비 월 4000달러 돌파

뉴욕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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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뉴욕 맨해튼 지역의 렌트비가 월 4000달러를 돌파했다.

부동산 업체 더글러스 엘리먼과 부동산 감정 회사 밀러 사뮤엘의 집계 결과 지난달 뉴욕 맨해튼 지역의 중간 렌트비는 전년동기 대비 15%인상된 4097달러로 1월 기준 역대 최고치에 도달했다.

중간 렌트비가 역대 최고치에 도달하면서 1월 맨해튼의 평균 렌트비 또한 5142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나 인상됐다.

지역 부동산 업체 관계자들은 “코로나 19 확산 위험이 낮아지면서 상당수의 직장인이 다시 출퇴근을 시작했고 여기에 임금 인상과 고용 증가까지 뒤따르면서 맨해튼 지역의 렌트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이 결과 렌트비가 자연스럽게 인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임대 매물 중에서는 특히 럭셔리 아파트의 인상폭이 높은데 유닛 하나가 나오면 평균 6~7개의 임대 신청이 접수된다.올해 남은 기간 동안 렌트비가 큰 폭은 아니지만 계속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들의 설명처럼 지난달 맨해튼 지역의 리스 수요는 직전월 대비 8%, 전년동기 대비 9% 증가한 반면 공실률은 단 2.5%로 지역 역대 평균치인 3%를 하회하면서 사실상 완전 임대에 근접했다.

한편 렌트비 부담은 맨해튼만의 문제는 아니다. 무디스 애널리스틱의 최근 조사 결과 뉴욕시 중간 소득 가정의 경우 수입의 69%를 렌트비로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역 평균 렌트비가 임금의 30% 넘지 않아야 정상적 생활이 가능하다는 연구를 적용해 계산한 결과다. 이 기준을 반영할 경우 뉴욕시에서 렌트비가 소득의 30%를 넘기지 않기 위한 최소 소득은 17만 7000달러로 지역 중간 소득 7만달러를 10만달러 이상 초과하게 된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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