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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융기관들이 모기지 대출 한 건당 301달러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1년 전인 2021년 건당 2339달러의 수익을 본 것을 고려하면 무려 113%나 감소한 수치다. 금융기관이 대출로 손실을 본 것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의 침체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모기지 은행협회(MBA)의 최근 집계 결과다.
모기지대출 손실이 늘어난 것은 직전년인 2021년 기관 당 평균 50억달러를 기록했던 모기지 대출이 금리 인상의 여파로 2022년에는 26억달러까지 감소한 반면 대출에 필요한 부대 비용은 23%나 올랐기 때문이다. 금리가 오르면서 재고가 급감하자 모기지 융자 수요 자체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어려움을 겪은 것은 모기지 기관 뿐만이 아니다. 바이어, 그 중에서도 특히 생애 첫 주택구매자의 경우 금리 인상에 함께 오른 집값이 더해 지면서 평균 대출 액수가 직전년 29만8324달러에서 32만3780달러로 올라 부담이 늘었다. 이는 증가폭 기준 역대 최고치에 해당한다. 유일하게 긍정적 전망이라면 올해 남은 기간과 내년까지 주택 가격이 각각 1.2%와 2.2% 가량 내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한편 집값 및 재고와 더불어 시장을 이끄는 3대 요소 중 하나인 모기지 금리의 경우 2023년 연말 6.3%, 내년 5.6%로 예상되고 있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