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성 폭풍 ‘힐러리’ 남가주 각 지역 강수량 신기록…LA다운타운 종전보다 ’100배’

LA 북동쪽 팜데일 지역의 도로가 20일 내린 비로 물이 가득 차 있다. 사막기후의 농장지대인 팜데일의 이날 강수량은 3.93인치(99.8㎜)를 기록, 종전 0.05인치(1.27㎜)의 78배가 넘었다.

LA 북동쪽 팜데일 지역의 도로가 20일 내린 비로 물이 가득 차 있다. 사막기후의 농장지대인 팜데일의 이날 강수량은 3.93인치(99.8㎜)를 기록, 종전 0.05인치(1.27㎜)의 78배가 넘었다.<사진=LA카운티 셰리프국 팜데일 지부 제공> 

멕시코만에서 초대형 위력인 4등급 허리케인으로 발달했다가 미국 캘리포니아를 통과하면서 열대성 폭풍으로 약화된 ‘힐러리’는 통상 가뭄의 계절인 8월의 강수량 기록을 모조리 새로 작성했다.

남가주 옥스나드 소재 기상청 지부에 따르면 기상관측 자료를 작성한 1877년 이래 관할 지역인 남가주의 역대 ’8월 20일’의 1일 강수량은 146년만에 모두 ‘신기록’으로 발표됐다고 일간 LA타임즈가 전했다.

LA다운타운만하더라도 20일 하루 동안 2.99인치(약 76㎜)의 비가 내려 종전 최대(?) 강우량 0.03인치(0.76㎜)의 ’100배’에 달하는 강수량을 기록했다.

LA국제공항 일대는 2.54인치(64.5㎜),롱비치 공항은 2.62인치(66.5㎜),버뱅크 공항 인근은 3.28인치(83.3㎜)의 강수량을 각각 기록, 비가 내린 흔적이 있는 정도인 0.01인치(0.25㎜) 수준이던 종전 1일 강수량의 258~3352배에 달했다.

건조한 사막기후의 농장지역인 팜데일은 3.93인치(99.8㎜)의 폭우가 퍼부었다. 이 곳의 종전 8월 20일 강수량 기록은 0.05인치(1.27㎜)였다.

산악지역은 더 많은 비가 내렸다. LA다운타운서 머지 않은 마운틴 윌슨에는 8.56인치(217.4㎜), 마운틴 발디에는 5.84인치(148.3㎜)가 쏟아져 가히 폭우 수준이었다. 이경준 기자

◆LA 주요 지역 8월 20일 하루 강수량

할리우드: 4.92 인치(125㎜) 베벌리힐스: 4.8인치(122㎜) 벨에어: 4.14 인치(105.2㎜) 컬버시티: 3.65 인치(92.7㎜) 산타모니카: 3.56 인치(90.4㎜) 레돈도비치: 2.47 인치(62.7㎜) 토랜스: 2.24 인치(57㎜) 밴나이스: 4.7 인치(119.4㎜) 라카냐다: 4.52 인치(114.8㎜) 노스리지: 4.47 인치(113.5㎜) 버뱅크: 3.56 인치(90.4㎜) 이스트 패서디나: 5.74 인치(145.8㎜) 패서디나:2.4인치(61㎜) 알함브라: 3.6 인치(91.4㎜) 위티어: 2.81 인치(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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