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렌트비 상승 주범은 에어비앤비”

에어비앤비 등 숙박 공유업체가 LA지역 렌트비 인상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LA 타임스는 최근 국가경제연구국의 연구자료를 인용, 에어비앤비와 같은 숙박공유업체가 LA 지역 렌트비 인상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전했다.

국가경제연구국 측은 지난 2012~2016년 사이 LA 렌트비 인상 요인 중 20%는 에어비앤비 등 숙박공유업체 증가로 인한 렌트 매물 감소에 있다고 지적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소재 브라이어 대학이 진행한 관련 연구에서도 지난 2014~2018년 사이 나타난 LA 주요 지역의 렌트비 인상 요인 중 30%는 에어비앤비 등 숙박공유 업체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 타임스는 지난 2014년에서 2022년 사이 숙박공유업체로 인해 최소 5000여명의 주민들이 노숙을 경험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LA시 정부는 저소득층 주택 건설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약 13억달러에 달하는 잠재적 세수를 잃고 있다고 분석했다.

LA타임스는 LA시에서 자신의 소유 주택을 숙박공유 용도로 활용하려면 시의 허가증이 필요하지만 숙박공유 리스트에 오른 주택 중 실제 허가증을 가진 집들은 약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상당 수의 주택 소유주들이 시의 허가증 없이 번호를 위조하거나 만료된 허가증을 사용하고 있으며 당초 목적과 달리 철저히 수익을 올리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불법 리스팅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감시로 인해 막대한 벌금을 부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LA타임스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 LA시가 매월 숙박공유 관련 규정 위반으로 거둬들이는 벌금은 4000달러 이하 수준에 그친다.불법 영업에 대한 감시만 제대로 이뤄진다면 관련 수익은 매년 5000만달러까지 증가하게 된다.

또 현재 불법 예약과 관련해 업체에게 부과되는 1000달러의 하루치 벌금조차 제대로 거둬들이지 못하고 있다며 캐나다 퀘벡시가 불법 리스팅에 대해 부과하는 건당 10만달러 벌금과 같은 강력한 조치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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