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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소재 한인은행들의 자산이 경기 침체 위기에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LA 비즈니스저널(LBJ)이 3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2023년 3분기 자료를 인용해 분석한 바에 따르면 남가주 소재 한인은행 5곳이 LA 카운티에 본점을 둔 은행 자산 규모 순위에서 톱 20에 포함됐다.
지난해 2분기 창립 후 처음으로 LA 카운티 소재 금융기관 자산 순위 5위권에 진입한 뱅크오브호프는 총 자산 200억7,100만달러로 5위 자리를 지켰다
한미은행도 73억 2000만달러로 8위에 올라 톱 10을 유지했다. 자산 25억6,800만달러의 PCB와 21억 4200만달러의 오픈뱅크, 18억 5900만달러의 Cbb도 15~17위에 나란히 했다. 남가주 소재 6개 한인은행 중 US 메트로 뱅크는 오렌지카운티 가든 그로브 소재 은행으로 구분돼 조사에서 제외됐다.
이번 조사에서 LA카운티 소재 자산 1위는 시티내셔널 뱅크렸다. 자산 968억3,900만달러로 수년째 1위를 지키고 있다.
한인은행 최대의 경쟁상대인 중국계 이스트웨스트는 681억5,400만달러로 2위, 캐세이는 228억 2500만달러로 4위였다.이들과 한인은행의 자산 격차는 매분기 소폭이나마 줄어들고 있다.
한인은행들은 이번 조사에서도 부동산 대출과 기업대출(C&I)에서 우세했다.
부동산 대출은 뱅크오브호프가 98억3,100만달러로 전체 대출의 50%를 채우며 전체 순위에서도 5위를 차지했다.
한미의 부동산 대출규모는 전체 대출읭 63%인 47억200만달러로 LA소재 은행 중 이 부문 8위였다.PCB는 18억9,500만달러로 부동산대출액이 전체 대출의73%를 차지하며 LA 소재 은행 중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오픈뱅크의 부동산 대출액은 16억2,000만달러(14위)로 전체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4%로 한인은행 중 가장 높았다.Cbb는 총 대출의 72%인 13억 800만달러(16위)가 부동산론이었다.
뱅크오브호프를 제외하면 아직도 부동산 대출의 비중이 높은 편으로 금리 폭등과 차압 증가 위험을 고려할 때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기업대출(C&I) 순위에서 뱅크오브호프는 전체 대출의 20%에 해당하는 37억8,900만달러를 올리며 LA 카운티 은행 중 3위에 랭크됐다.
한인은행들은 기업대출의 목표치를 전체대출에서 최소 20%선으로 잡고 있는데 뱅크오브호프의 경우 지난 수년간 이 비율을 유지하며 그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한미은행도 12억8,800만달러의 기업대출고를 올렸지만 그 비중이 18%로 2022년 4분기 당시 22% 대비 낮아졌다.순위는 7위로 톱 10안에 머물렀다.
PCB는 1억7,500만달러, 전체 7%로 지난해에 비해 그 비중이 줄면서 14위를 기록했고 1억4,000만달러(전체 6%)인 오픈과 1억2,600만달러(전체 6%)Cbb는 각각 17, 18위에 랭크됐다. 지난해 연말 대비 순위가 조금은 밀렸지만 현재 대출 수요가 급감한 것을 고려할 때는 기대 이상의 성과로 볼 수 있다.
한인은행들의 취약점으로 꼽히는 소비자 금융 대출의 경우 큰 개선점을 보이지 못했다.
뱅크오브호프는 2900만달러의 대출로 전체 0.9%, 6위를 차지했지만 은행의 전체적인 수익 개선에는 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PCB의 경우 전체 2.5%에 해당하는 2,100만달러 7위에 꼽혔다.
반면 한미은행과 오픈 그리고 Cbb 등은 100~500만달러선, 전체 0.1%에 못 미치는 비중으로 추가적인 시장 분석이 요구되고 있다.
한편 올해 3분기 현재 LA 카운티 40개 은행의 총 자산은 331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4%늘었고 순익은 7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3%증가했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