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칭 '개혁신당' 창당을 선언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2일 부산에서 흉기 피습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건과 관련해 "벌써 일부 유투버가 조작극을 이야기하고 있다. 부끄러운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와 인터뷰에서 "'무사했으면 좋겠고 경찰은 빨리 수사해서 진실을 밝혀야 된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혹시라도 신당을 지지하는 분들 중에 음모론을 제기하는 분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면서 일부 보수 유튜버들의 음모론 제기를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굉장히 부끄러운 일이다"며 "극단적인 그런 사람들 때문에 여론이 형성되고 이런 걸 막아야 되는 거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에게도 보수 유튜버들이 왜 이재명 대표를 비판하지 않는 지 묻는다며 "지금은 '(아침을 이재명 대표 비판으로 시작하는)이재명 모닝을 안 하면 왜 네가 보수냐' 이런 식"이라면서 "저는 이재명 대표한테 억하심정 있는 사람도 아니고 제가 열등감 있는 사람도 아니고"라고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겨냥한 커터칼 테러,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가해진 망치 공격 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이 전 대표는 "누구 한 명이 일 벌이려고 작정하면 경호원이 50명, 100명이 있어도 막기 힘들다. 열성 지지자로 접근하는 데 지지자를 멀리할 수도 없는 일이다. 정치인의 숙명 같은 일"이라며 "사회 양 극단화가 심해져서 생기는 일이다. 정치 과몰입은 위험한 일"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