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2년 뉴욕 오토쇼에 현대차 로고가 걸려있다. [로이터] |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러시아 업체에 1만루블(약 14만원)에 팔렸던 현대차 러시아 공장이 올해 중반 재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4일(현지시간) 데니스 만투로프 러시아 부총리 겸 산업통상부 장관은 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현대차와 관련해선 그곳에서의 차량 조립도 2024년 중반까지는 시작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 언론은 이르면 새해 연휴(1월 1∼8일) 이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해당 공장의 가동이 재개될 수 있다고 보도해 왔으나, 이날 만투로프 장관의 발언은 재가동까지 좀 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현대 크레타, 솔라리스, 기아 리오 등을 생산하던 이 공장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러시아가 각종 경제제재를 받게 되자 2022년 3월 1일부터 부품 공급 문제로 가동이 중단됐다.
현대차는 지난달 19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러시아 업체 아트파이낸스에 이 공장 지분을 매각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매각 금액은 1만루블이고 2년 내 공장을 되살 수 있는 바이백 조건이 포함됐다.
아트파이낸스는 작년 5월에는 폭스바겐 러시아 사업 지분을 전량 인수하기도 했다.
아트파이낸스 소유가 된 현대차 공장에서 앞으로 어떤 차량이 생산될 것인지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현대차는 현지 상황 등을 고려해 기존 판매 차량에 대한 애프터서비스(AS)는 계속 제공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