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신년 기자회견 검토 중…소통 강화 고심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2024년 과학기술인·정보방송통신인 신년 인사회에서 격려사를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을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집권 3년차에 접어드는만큼 국정운영의 혼선을 없애고,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놓고 다양한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 총선이 약 3개월 앞으로 다가온데다 올해 국정운영 기조가 현장 및 민생 중심인만큼 종전보다 소통 강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취임 100일 기념으로 열렸던 2022년 8월이 마지막이었다. 취임 초기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이 중단된뒤 재개되지 않은 것을 고려하면 윤 대통령이 정책 등에 대해서 직접 설명할 기회가 제한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올 들어서는 기존과 다른 기류가 감지된다. 윤 대통령이 지난 하반기부터 현장 중심 정책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소통 방식이나 채널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새해 첫날에는 윤 대통령이 기자실을 방문해 "올해는 김치찌개도 같이 먹으며 여러분과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올 들어 신년 업무보고를 민생 토론회 형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기존에 정부부처별로 받던 신년 업무보고를 탈피해 일반 국민들도 참여하는 식이다.

올해 들어서는 대통령실 예산 중 소통 및 여론조사 관련 예산도 대폭 늘었다. 대통령실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2024년 예산 사업별 설명자료’에 따르면 국민소통 및 여론조사 등에 쓰일 예산은 전년 대비 8.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