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금융권 최초로 SaaS 내부망서 사용…업무효율 높였다

교보생명 사옥 전경 [교보생명 제공]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교보생명이 금융회사 최초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업무에 활용하기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교보생명의 ‘클라우드 활용 협업툴 소트트웨어의 내부망 이용 금융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했다. 이번 변화로 교보생명 직원들의 업무시간이 경감되고, 효율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SaaS는 내 컴퓨터에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지 않고도 인터넷 브라우징을 통해 필요한 기능들을 이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일종이다. 인터넷을 통해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별도의 설치 없이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그동안 금융권과 전자금융업자는 망분리 규제에 따라 외부와 연결된 컴퓨터망과 내부만 연결된 컴퓨터망을 완전히 분리해야 했다. 이에 따라 SaaS와 같은 온라인 업데이트가 필요한 업무 도구의 활용이 제한돼 타 업권 대비 업무 생산성이 좋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9월 SaaS를 내부망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은 이후 안전한 환경에서의 서비스 사용을 위한 보안 시스템 구축 준비를 진행했고, 혁신금융서비스 부가 조건인 보안 평가까지 통과해 금융사 최초로 서비스를 개시하게 됐다.

이번에 지정 받은 SaaS 서비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M365와 팀즈(Teams)로 자료 공유, 공동 편집, 화상 회의 등 온라인 공간에서의 협업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정보기술(IT) 부서 중심으로 내부망에서 SaaS를 시범 사용한 결과, 매주 반복되는 보고자료 작성과 문서 취합 등에 소요되는 시간이 주당 평균 3시간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료 취합 과정에서의 데이터 누락 등 리스크 요소가 줄어들고, 부서원 간 데이터의 실시간 공유를 통해 업무 효율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교보생명은 SaaS 활용 우수 케이스를 발굴하고 전파해 전사에 SaaS를 이용한 협업 문화를 빠르게 정착시킬 수 있도록 조직 문화 개선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전 직원이 내부망에서도 SaaS를 사용할 수 있게 됨으로써 자유로운 의견 공유, 빠른 의사 결정이 가능한 디지털 기반 조직 문화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고객에게 다양한 디지털 혁신 서비스를 빠르게 제공할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교보생명 외에도 15개 금융사들이 클라우드 활용 협업툴 소프트웨어의 내부망 이용 금융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 받아 SaaS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준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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