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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지난 주말 한강공원에서 흉기에 찔린 30대 여성이 시신으로 발견된 가운데, 발견된 흉기는 숨진 여성이 사망 당일 직접 구입한 물건인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광진경찰서는 지난 6일 한강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된 30대 여성 A씨 사건을 수사 중이다.
앞서 경찰과 소방당국은 지난 6일 오후 8시7분께 “한강에 사람이 빠져 있다. 움직이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심정지 상태의 A씨를 발견했다. 당시 A씨의 가슴 부위는 흉기에 찔려 훼손된 상태였다. 현장에서는 시신과 함께 흉기도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흉기는 숨진 A씨가 직접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사망 당일인 6일 경기도 이천 집 근처에서 해당 흉기를 구입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A씨의 타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고인은 6일 오후 1시께 이천 집을 나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오후 7시30분께 올림픽대교 인근 한강공원으로 갔다. 이후 신고 접수 시까지 약 35분간 A씨 외 다른 사람은 사건 발생 장소에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지난 8일 A씨의 사인에 대해 부검을 실시하고 ‘가슴 왼쪽 자창에 의한 과다 출혈’이라는 1차 구두 소견을 밝힌 바 있다. 자창은 날카로운 물체에 찔려 생긴 상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