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무안)=황성철 기자] 전라남도 산하 일부 공공기관의 부적정 채용 사례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전남도에 따르면 감사관실이 지난해 9월 20일부터 한달 간 ‘공직유관단체 공정채용 정기 전수조사’를 벌인 결과 12건의 부적정 채용 사례가 적발됐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업무 담당자 2명을 훈계 처리했으며 주의 5건, 시정 3건 등 모두 10건을 행정 처분했다.
전남개발공사가 자본금 5억원을 100% 출자해 설립한 제이엔시설관리는 2022년 7차례에 걸쳐 정규직 8명을 신규 채용하는 과정에서 인사위 심의 없이 내부결재로만 채용계획을 확정했다.
환경산업진흥원은 같은 해 13차례에 걸쳐 기간제 근로자 33명을 채용하면서 내부 인사규정에도 없는 소인사위원회를 별도 구성했다.
이어 채용계획을 부적정하게 심의·의결하고 채용시험 방법과 시험 단계, 과목, 배점, 출제 수준 등을 규정한 ‘행정안전부 출연기관 인사·조직 지침’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
한국학호남진흥원은 같은 기간 15명을 채용하면서 전형위원회 구성도 없이 내부결재로 채용계획을 확정했다.
또, 채용시험 방법 등을 인사규정에 반영하지 않고, 성범죄 관련 결격 사유 여부에 대한 조회도 소홀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강진의료원은 2022년 한해 동안 7차례로 나눠 정규직 15명과 의사 4명, 기간제 3명을 채용하면서 자격조건에 맞지 않는 외부위원에게 심의를 맡겼다.
또 다른 공공의료기관인 순천의료원은 같은 해 10차례 29명의 신규 직원을 채용하면서 학력을 면접 채점표에 기재했다.
더불어 면접 대상자와 같은 대학, 같은 학과 교수를 면접위원으로 위촉하는 등 이해관계 충돌에 대한 회피 노력을 소홀히 하고, 병역 미필자에 대한 응시기회를 제한한 점도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