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가 가전·정보기술 박람회에 왜? 한국 물 관련 산업 세계에 알려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10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24’에 참가해 ‘K-water 전시관’을 운영하며 외국인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혁신기업 제품 알라기에 나섰다.[한국수자원공사 제공]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한국수자원공사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가전·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4’에서 K-물산업을 알리고 수출과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이달 9일부터 12일까지(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 국내 물분야 혁신기업들과 함께 성공리에 참가를 마쳤다고 밝혔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글로벌 스타트업이 혁신기술을 전시하는 CES2024 유레카관에 232㎡ 규모의 ‘K-water관’을 열었다.

지난해 보다 참가 회사가 5개사 늘어 19개사 협력기업들이 참여한 올해 CES에서는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교체형 필터 없이 오로지 물만으로 작동하는 공기청정 기술(공공), 화석연료 동력원 없이도 태양열로 먹는 물을 생산하는 개인용 정수 기술(솔라리노), 물을 이용해 오염물질 발생 없이 생산한 소재로 제습 효율을 기존 대비 30% 향상하는 기술(에이올코리아), AI·데이터 기반으로 수면을 이동하며 수질 측정 및 녹조를 제거하는 로봇 기술(에코피스)은 6개 부문에서 CES 혁신상을 수행했다.

박람회 기간 동안 K-water관에는 참가 기업들이 총 630여건의 상담을 진행해 350억원 규모의 수출상담, 160억원 규모의 투자협의가 진행됐다.

동반참가 기업인 ‘에스엠티’는 수도꼭지 수압에서 발생하는 동력만으로 실시간 수질·수온을 측정하는 사물인터넷(IoT) 장치를 선보여 튀르키예 독점 판권계약, 스위스 기업과 기술교류 비밀유지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건설현장에 적용되는 디지털트윈 예방안전기술로 아람코 수출에 성공한 ‘지에스아이엘’은 일본 건설회사와 수출협의 중이다.

9일 K-water 전시관 개관행사로 마련된 ‘물산업 미래비전 포럼’에서는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전략을 공유하며 CES 유레카관에 모인 국내외 혁신기업의 주목을 받았다.

한국수자원공사의 지원으로 지난해 CES에 참가해 혁신상을 받고 핵심제품인 이동형 수소충전기의 460억원 규모의 미국 수출계약을 체결한 ‘비티이’의 심규정 대표가 미국 시장 진출 경험을 소개했다.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세계의 혁신기술이 모이는 CES에서 우리나라 물 분야 혁신제품이 기후난제를 해결할 임팩트 있는 기술로 큰 주목을 받았다”며 “물 분야 스타트업이 해외 시장에 진출해서 민생주도의 역동적 시장경제를 이끌 수 있도록 수자원공사가 물산업 육성 플랫폼이 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수자원공사는 2018년부터 혁신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창업 및 펀딩, 기술컨설팅, 판로개척까지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돕는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해외시장개척단 및 CES 참가 등 한국수자원공사가 제공하는 글로벌 진출 프로그램 지원을 받은 기업들의 누적 수출액은 2023년 말 기준으로 1425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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