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순수 전기 SUV ‘ID.4’. [폭스바겐그룹코리아 제공] |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폭스바겐그룹이 지난해 총 924만대의 차량을 인도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2% 증가한 수치로 전기차 판매 호조세가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먼저 지역별로 살펴보면, 유럽과 북미 지역이 주된 견인차 역할을 했다. 유럽은 인도량이 19.7% 늘어난 377만4500대를 기록했다. 특히, 전기차가 47만 2400대로 전년 대비 34.2% 증가했다. 이에 전체 인도량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11.2%에서 2023년 12.5%로 상승했다.
북미 지역에서는 같은 기간 17.9% 늘어난 99만3100대의 차량을 인도했다. 미국이 71만 3100대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13% 증가한 수치다. 전기차 판매량 역시 60.8% 증가한 7만1000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년도 7%였던 전기차 판매량 점유율은 10%로 상승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전체 인도량은 2.3% 증가한 359만4500대를 기록했다. 그룹의 최대 단일 시장인 중국에서는 어려운 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1.6% 성장한 323만 6100대를 판매했다. 전기차 모델 또한 23.2% 증가한 19만 1800대를 기록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이에 따라 전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전기차 비중은 2022년 4.9%에서 2023년 5.9%로 늘었다.
특히, 폭스바겐 ID.3 차량은 총 7만5700대가 고객에게 인도,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순수 전기차 모델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폭스바겐 ID.4는 6만1700대가 판매되며 상위 톱5 콤팩트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브랜드별로는 세아트·쿠프라가 승용차 부문에서 가장 높은 34.6%의 성장률을 달성했고, 트럭 부문에서는 만(MAN)이 37.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아울러 폭스바겐그룹은 성공적으로 변화를 이어가며 전년 대비 34.7% 증가한 77만 1100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전체 인도량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6.9%에서 2023년 8.3%로 증가했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는 “그룹의 강력한 브랜드와 모델들의 시장 성공에 기쁘다”며 “폭스바겐그룹은 단호하게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35%가 증가한 더 많은 전기차를 고객들에게 인도했다. 아울러 지속적인 도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매력적인 새로운 제품들을 선보이며 입지를 굳건히 다졌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