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아파트 주민이 주차장 차단기를 막고 차를 세운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의 한 아파트 주민이 주차장 출구 차단기를 막아 공분을 샀다.

지난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부산 센텀 모 아파트 빌런'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차주가 경차 자리 두 자리를 차지하고 주차해 경비원이 여러 번 그렇게 하지 말라고 주의를 줬다"며 "계속 동일하게 주차해서 주차 스티커를 붙였더니 어제 저녁부터 저 상황이 됐다"고 적었다.

A씨 글에 따르면 차량을 옮겨달라는 전화에도 해당 차주는 "다음 날 오전 10시에 차를 뺄 테니 전화하지 말라"며 "차에 손 대면 불 지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끝으로 A씨는 "경찰에 신고하니 사유지라 어쩔 수 없고 차주가 10시에 차를 뺀다고 하니 기다리라고 했다고 한다"고 썼다.

부산의 한 아파트 주민이 주차장 차단기를 막고 차를 세운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자신을 해당 아파트 입주민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저도 아침에 화가 나서 차주 나올 때까지 얼굴 한번 보려고 1시간 기다려서 차주가 차 뺄 때 왜 이렇게 했을까 하는 마음에 물어봤다"며 "입주민 회의에서 여러 번 다른 방법을 제시했는데 아무도 들어주지 않고 묵살당했다고 한다. '그럼 차에 스티커 붙이지 말아라' '또 붙이면 나도 어떻게 나올지 모른다' 해서 오늘 같은 상황이 일어난 것 같다"고 답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