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현대차그룹·LG엔솔 배터리공장을 방문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연합] |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한국배터리산업협회가 17일 서울 송파구 롯데 시그니엘 서울에서 ‘한·인도네시아 경제협력 고위급 간담회’를 열고, 양국 간 전기차 배터리 생태계 조성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양측은 이번 간담회에서 ▷한·인도네시아 전기차 배터리 산업 발전과 경쟁력 강화 ▷배터리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 ▷무탄소 연합(CFE) 등과 관련한 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양병내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와 배터리산업협회 관계자 및 배터리 관련 기업들이, 인도네시아에서는 셉티안 하리오 세토 해양투자조정부 투자·광물조정차관과 국영 배터리회사 IBC, 현지 금융기업 등이 참석한다.
동남아시아 경제 1위 국인 인도네시아는 배터리 핵심 광물인 니켈 매장량과 생산량이 세계 최대다.
이에 국내 기업들은 인도네시아에 활발하게 투자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6월 인도네시아에 배터리 합작공장을 완공해 시험 생산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주도하는 배터리 패키지 프로젝트도 진행되고 있다. LG화학, LX인터내셔널, 포스코 등이 참여해 니켈부터 배터리 소재에 이르기까지 ‘완결형 밸류체인(가치사슬)’ 구축을 추진 중이다.
이번 간담회에서 양측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부합하는 배터리 광물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구축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아울러 인도네시아 내 전기차 배터리 생태계 구축을 위해 한국 배터리 기업들과의 협력 촉진 방안을 협의한다. 현지에 투자 중인 국내 기업들의 애로사항도 공유할 예정이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는 한·인도네시아 간 안정적인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을 위해 ▷한·인니 전기차 배터리 협력 대화 정례화 추진 ▷국내 배터리 산업 전시회인 인터배터리와 연계한 한·인니 니켈 배터리 공급망 세미나 개최 ▷배터리 공급망 투자 사절단 파견 등의 활동을 제안할 예정이다.
배터리산업협회는 “이번 간담회는 IRA에 합치되는 배터리 핵심 광물 공급선을 확대하고 배터리 소재에 대한 한국의 중국 의존도를 낮출 기회를 마련하는 기회”라며 “국내 소재 기업들의 인도네시아 투자·진출 기회도 마련하는 등 양국 간 다양한 배터리 공급망 협력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