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국산 ‘AESA 레이다’로 적 드론 잡는다

알에프코어가 순수 국내 기술로 자체 개발해 운영되고 있는 'AESA 레이다'. [회사 제공]

국내 중소기업이 개발한 순수 국산 ‘AESA 레이다’ 기술이 ‘저고도 안티드론체계’ 사업에 적용된다.

무선통신기술 기업 알에프코어(대표 전계익)는 방위사업청의 이 사업에 자사가 제작한 순수 국산 AESA(Active Electronically Scanned Array·능동 전자주사식 위상배열) 레이다가 공급된다고 18일 밝혔다.

이 회사는 그동안 외산 빔포밍칩(beam forming chip)에 의존해 개발하던 AESA 레이다 개발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10여년 빔포밍칩과 레이다의 핵심 알고리즘, 소프트웨어의 국산화해 왔다. 빔포밍은 전파를 특정위치로 집중해 빔을 만들어 효율을 높이는 신호처리 기술이다.

무인기나 드론 공격으로부터 중요시설을 방어하는 저고도 안티드론체계 사업은 중요지역 대(對)드론 통합체계와 드론대응 다계층 복합방호체계로 나눠 진행된다. 지난해 12월 한화시스템이 300억원 규모의 계약자로 선정됐다.

알에프코어는 AESA 레이다 기술의 국산화와 시스템 안정성에 대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화가 수주한 이 사업의 핵심인 레이다 분야에 자체 개발 AESA 레이다를 공급할 예정이다.

AESA 레이다는 전자적으로 빠르게 빔을 스캔하며 목표를 감지하고 추적하는 기술. 대드론작전의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데 필수제품이다.

저고도 안티드론체계 사업의 핵심인 AESA 레이다의 국산화는 국가안보 강화는 물론 한국 방위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알에프코어 전계익 대표는 “한화시스템과 협력으로 최신 레이다 기술을 제공하게 된다. 국방 분야 기술혁신을 통해 방위산업의 성장과 국산화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알에프코어는 2010년부터 민군 기술협력 사업을 통해 세계 최초로 CMOS 기반 1채널 및 4채널 MFC 초고주파집적회로(MMIC)를 상용화했다. 국내 안티드론 레이다부문의 선두주자로 공공기관에 AESA 레이다를 공급해 왔다.

유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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