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찰스 3세(75) 국왕이 다음 주 전립선 비대증 치료를 치료를 위해 당분간 공개 일정을 연기한다고 영국 왕실이 17일(현지시간) 밝혔다. [AFP]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영국 찰스 3세(75) 국왕이 다음 주 병원 치료를 위해 당분간 공개 일정을 연기한다.
영국 왕실은 17일(현지시간) "매년 수천명의 남성이 그러는 것처럼 국왕도 전립선 비대증 치료를 받고자 한다"며 "현재 상태는 양호하고 짧은 요양 기간 국왕의 공개 일정은 연기될 것"이라고 밝혔다.
텔레그래프지는 국왕이 현재 스코틀랜드 밸모럴 영지에 머물고 있으며 이번 주 초 검진을 받은 뒤 이날 전립선 비대증 진단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영국 찰스 3세(75) 국왕과 며느리인 케이트 미들턴(42) 왕세자빈이 2021년 9월 영화 '007' 시리즈 행사에 참석한 모습. [AFP] |
이 신문은 국왕이 하룻밤 병원에 입원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앞서 왕실은 윌리엄 왕세자의 부인 케이트 미들턴(42) 왕세자빈이 이날 런던의 병원에서 복부 수술을 받았다며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10∼14일간 입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의학적 조언에 따르면 (3월 말) 부활절 이후까지 공식 임무에 복귀하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케이트 미들턴(42) 왕세자빈이 지난해 5월 6월 찰스3세 국왕 대관식에 참석한 모습. [AP] |
BBC는 "왕실이 같은 날 국왕과 왕세자빈의 의료 일정을 공개하는 건 이례적이지만, 국왕이 예정된 일정을 취소해야 하기 때문에 불가피한 것으로 이해된다"며 "국왕은 같은 증상을 겪고 있는 남성들이 검진 받도록 장려하고자 자신의 진단명을 대중에 공개하기를 바랬을 것"이라고 했다.
찰스 3세 국왕은 이날 스코틀랜드에서 고위 각료와 외교 인사들을 접견할 예정이었다.
BBC는 또한 왕세자빈의 수술과 관련해 "왕실이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았지만 (왕세자빈이) 암과는 관계가 없다고 했다"며 "그러나 입원·회복에 걸리는 기간과 발표문의 어조를 감안하면 병이 중하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보도했다.
왕세자빈은 지난달 공식 활동을 모두 소화했고 건강이 좋지 않다는 신호는 없었다고 BBC는 전했다.
왕세자빈이 마지막으로 참석한 대외 행사는 작년 성탄절 왕실 가족 예배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에 따르면 양성 전립선 비대증은 50대 이상 남성에게 흔히 발생하며 일반적으로 심각한 병은 아니다. 50세 이상 남성 3명 중 1명은 방광 아래에 있는 전립선 조직이 과다 성장해 소변의 흐름이 차단되거나 요도의 압박을 느끼는 등의 증상을 겪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