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그룹, 다케다 의약품 판권 2471억 매각…수익 1412억

셀트리온 전경사진. [셀트리온 제공]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셀트리온그룹이 다국적제약사 다케다제약으로부터 인수한 아시아태평양 ‘프라이머리 케어(Primary Care)’ 사업 권리를 3년 만에 매각했다.

회사는 전문의약품(ETC)에 이어 일반의약품(OTC) 제품에 대한 사업권 매각으로 1412억원의 매각 수익을 확보함과 동시에 사업구조 개편를 통해 그룹 핵심 사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나아가 확보한 유동성으로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 확대 등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셀트리온그룹은 최근 동화약품과 약 370억원 규모의 프라이머리 케어 OTC 제품에 대한 사업권 매각 계약을 체결하고, 종합감기약 화이투벤, 구내염 치료제 알보칠 등 4개 제품에 대한 사업권을 이전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ETC에 이어 OTC 사업권까지 총 2471억원 규모의 분할 매각을 순조롭게 마치면서 셀트리온그룹은 사업 구조 개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됐다. ETC 부문은 지난해 말 싱가포르 소재의 글로벌 헬스케어 전문 사모펀드인 CBC 그룹과 2099억원 규모에 매각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셀트리온그룹은 두 건의 분할 매각으로 3년 만에 누적 1412억원의 매각 수익을 확보하게 됐다.

단, 이번 분할 매각에서 국내 ETC 제품에 대한 사업권은 유지했다. 또 국내에서 자체 생산한 네시나(당뇨병 치료제), 이달비(고혈압 치료제) 등을 아태지역에 독점 공급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해 매각 수익 외에도 추가 수익 창출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나아가 신속한 매각 절차로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향후 파이프라인 확보 등 그룹 성장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ETC 사업권을 포함한 다케다 프라이머리 케어 사업권 매각 결정은 투자 이익을 조기 회수해 그룹의 핵심 사업에 집중하고, 신성장동력을 모색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향후에도 적극적인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 구축과 혁신신약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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