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연합]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홍준표 대구시장은 29일 "검사가 정치에 맛 들리면 사법적 정의가 사라지고 세상이 어지러워진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검사는 다른 사람 인생을 좌지우지하는 수사를 하는 사람"이라며 "그 결과에 직과 인생을 걸고 책임지는 수사를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나는 검사 11년간 중요 사건을 수사할 때는 무죄가 나면 검사직 사퇴를 늘 염두에 두고 수사했다"며 "그렇게 하니 재직기간 내내 중요사건 무죄는 단 한 건도 받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무죄는 법원 판단이라고 방치하는 검사는 무책임하고 무능한 검사라고 보지 않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또 "최근 이런 검사들이 많아지고 검사가 '샐러리맨'화 되는 현상은 참으로 우려할만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앞서서는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권 시절 (검찰은)국정농단이라는 프레임을 씌워 보수층 인사 1000여명을 수사하고 수백명을 구속 기소했다"며 "대부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직무강요 등 부패 사건이기보다 정치적 판단으로 마구잡이 정치 수사를 하는 바람에 명예를 지키려고 자진한 사람도 여럿 있고, 재판 결과 상당수는 무죄 판결을 받았다"고 썼다.
그는 "문재인 전 대통령 주도로 보수 진영 궤멸을 목표로 자행된 그 정치 사건들의 대미를 장식한 사건이 무죄 선고된 양승태 대법원장 사건"이라며 "정의만 보고 가는 검찰이 아니라 정권만 보고 가는 정치 검찰이 남긴 폐해는 이처럼 무섭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