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창호 교체지원 확대에 건자재업계 기대감

LX하우시스의 창호 제품을 살펴보고 있는 소비자 모습 [LX하우시스 제공]

오래된 창호 교체를 지원하는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이 대폭 확대되면서 건자재업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에너지 비용이 커지며 창호 교체를 고민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지만 목돈이 들어가는 탓에 이를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지자체 지원제도를 활용해 비용 부담을 덜 수 있게 되면서, 창호 교체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지자체의 대표적 지원 제도는 서울시가 시행 중인 ‘2024년 건물에너지효율화(BRP) 융자지원 사업사업’이다. 서울시는 17일 올해 사업 규모를 전년에 비해 80억원 늘린 300억원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사업은 단열 창호, 단열재 교체 등 노후 건물의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공사를 하면 공사비의 80~100%를 무이자 융자로 지원하는 제도다. 지원 대상은 승인 후 10년이 지난 서울 소재 민간 건축물이다. 건물은 최대 20억원, 주택의 경우 공동과 단독주택 각각 최대 3000만원, 60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융자금은 8년 이내 원금 균등분할 상환하면 된다.

경기 용인시도 사용승인을 받은 후 15년이 지난 주택 등에서 에너지효율 등급이 높은 창호로 교체하거나 단열재 보강 등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공사를 하면 총 공사비의 50% 범위에서 1000만원을 지원한다. 충북 청주시는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사업’을 통해 기존 주택의 에너지효율을 높이는 리모델링을 하면 최대 1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이 같은 지자체의 지원제도를 활용하는 소비자가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건자재업체들은 에너지효율이 높은 제품을 앞세워 노후 창호 교체 수요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LX하우시스는 전국의 아파트 단지를 직접 찾아가는 행사를 진행하며 지원제도를 활용한 창호 교체와 리모델링 수요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올해에는 전국적으로 700회 이상의 단지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LX하우시스의 이번 행사는 아파트 단지 중심부에 고성능 창호를 체험할 수 있는 견본 제품과 함께 전문가로부터 직접 상담을 받을 수 있는 부스를 설치하고, 샘플하우스를 운영하는 등 변화된 모습을 고객이 실제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현대L&C도 프리미엄 창호 ‘레하우(REHAU) R-900’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4면 밀착 기능과 상부가 비스듬하게 열리는 틸트 기능을 동시에 적용해 단열·기밀·방음·환기 성능을 갖췄다.

업계 관계자는 30일 “지자체의 지원 제도를 이용해 노후 창호를 교체하면 어느 정도 비용 부담을 줄 일 수 있고 장기적으로도 가정의 에너지 비용 절감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며 “특히 올해에는 지원 규모를 확대한 지자체가 있어, 관련 제도를 활용한 창호 교체 시장이 더욱 활발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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