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미 상업용부동산 거래 2022년 대비 51% 감소…호텔 가치는 유지

Santa Monica office buildings with pal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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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해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거래 액수가 총 3740억달러로 직전년인 2022년 대비 무려 51%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건스탠리 캐피털인터내셔널(MSC)의 최근 분석 결과 지난해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거래 총액 3740억달러는 2022년 대비 51% 감소한 것일 뿐 아니라 코로나 팬데믹 확산에 따라 부동산 거래가 급감했던 2020년 보다도 14% 줄어든 것이다.

상업용 부동산 거래 액수가 급감한 것은 재택근무 정착화 및 온라인 시장 확대에 따라 오프라인 부동산의 가치가 하락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부동산 거래 가치를 추적하는 RCA CPPI 전국 종합 부동산지수에 따르면 미국 상업용 부동산의 가격은 2023년 기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할 당시인 2022년 초에 비해 11% 하락했다.

유형별로 보면 일부 부동산 하락 폭은 이보다 컸다. 샌프란시스코처럼 공급이 수요를 앞질렀던 업무 지구의 사무실 가격은 2022년 3월 이후 40% 낮아졌다.

월스트릿저널(WSJ)은 “도시 업무용 빌딩 가격은 약 20% 더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팬데믹 기간에 임대료가 급등하면서 부동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던 아파트 가격도 고점과 비교하면 15% 하락했다.

하지만 호텔 가격은 거의 그대로 유지됐다. 팬데믹 당시 최저점을 찍었던 대도시의 호텔 가격이 앤데믹 이후 회복세를 보였고 각 도시 정부가 숙박공유업체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면서 객실 점유율이 올라간 때문으로 풀이된다. 온라인 시장 확대에 따라 산업용 창고건물인 웨어하우스도 가치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한편 올해는 부동산 거래가 다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들어 한달이 지나기 전에 이미 부동산 투자 액수가 2400억달러를 넘어섰고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가 단행되면 거래량이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WSJ는 전망했다.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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