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값 못한다” 해외여행 가성비…‘최악’ 프랑스, ‘최고’ 일본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 중인 ‘2024 파리 올림픽’ 월드 프레스 브리핑에 참가한 각국 언론사 관계자들이 체조, 농구, 휠체어 농구 등이 열릴 베르시 아레나(Bercy Arena)를 둘러보고 있다. ‘월드 프레스 브리핑’은 올림픽을 앞두고 전세계 언론을 대상으로 올림픽 준비상황을 설명하고 현장을 보여주는 이벤트다.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한국인들이 해외여행지 중 가성비가 가장 떨어지는 국가로 프랑스와 미국을 꼽았다. 반면 일본과 태국은 가성비가 좋은 해외여행지로 이름을 올렸다

20일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국내 여행자가 많이 찾는 27개 해외여행지의 하루당 지출 비용과 만족도를 이용한 가성비’를 구한 결과를 조사해 발표했다.

‘저비용 고만족’의 가성비 우수 여행지 1위는 일본과 태국으로 집계됐다. 일본과 태국은 가성비 지수(+14)가 27개 국가 중 가장 높았다. 이어 호주, 인도네시아, 베트남, 스페인 순으로 나타났다.

‘고비용 저만족’ 여행지로 2024 파리 올림픽 개최를 앞둔 프랑스(-16)가 1위였다. 뒤이어 미국(-13), 하와이(-12), 영국(-9) 순으로 나타났다. 해당 국가들의 1일당 여행비는 평균 35만~45만원대로 조사 대상 국가 중 최상위권에 해당되지만, 만족도는 모두 중하위권(13~20위)에 그쳤다.

비싸도 갈 만한 ‘고비용 고만족’ 여행지는 ‘스위스, 이탈리아, 뉴질랜드’ 등이 꼽혔다. 여행비용과 만족도 순위가 모두 높게 집계됐다.

해외여행자가 지출한 총 여행비용은 평균 257만5000원으로 1일당 30만원꼴이었다.

대륙별로 유럽이 444만4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북미(355만7000원), 남태평양(223만9000원), 아시아(144만6000원) 순으로 권역별 차이가 컸다.

유럽 여행은 가장 저렴한 아시아권 여행 대비 총비용이 3배 이상 들었다. 1일당 비용으로 환산하면 ‘하와이’(45만8000원), 스위스(41만1000원), 프랑스(40만8000원), 이탈리아와 영국(각 39만원) 순으로 높았다.

아시아 여행지 중 한국인이 많이 찾는 일본, 베트남, 태국, 필리핀의 1일당 여행 비용은 약 20만원으로 나타났다. 국내 여행지 중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제주도는 13만2000원이다.

여행자 만족도에서도 아시아는 국내 여행지를 앞섰다. 아시아 지역 여행자의 평균 만족도는 734점으로 국내여행지 만족도 1·2위인 부산(736점), 강원(735점)과는 비슷하게 나타났다. 반면 3위인 전남(724점)이나 4위 제주(723점)보다는 10점 이상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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